시편23편 묵상(14)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23편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의 시간적 흐름이 있습니다. 봄에 시작하여 겨울로 끝나고 있습니다. 목자는 산의 정상에서 가을을 나면서 양떼를 살찌우고 또한 상처를 치유합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기전 양떼를 인도하여 그 원래 나왔던 곳으로 되돌아가서 기나긴 겨울을 보냅니다.
우리 인생길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을 것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아주 잠시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마다 태어나서 자란 조국 대한민국을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어디를 가나 여전히 치안, 재정, 관계, 건강 등의 문제가 늘 따라다닙니다. 그럴 때 고국에서 기억하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힘을 얻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돌아갈 고국이 있기 때문에 타국에서의 고된 삶도 즐길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끔 몇년에 한번 한국을 방문하는데 여전히 낯설게 느껴집니다. 반가이 맞이하는 분들은 많지만 몸과 마음 편히 누울 집이 없습니다. 여전히 나그네입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대한민국 보다 비할 수 없이 영광스런 하늘본향이 있습니다. 거기는 날 반겨맞을 더 많은 분들이 있을 뿐만아니라 영원한 안식처가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땅의 삶이 아무리 고될지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의 삶은 그곳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현재의 고통이 클수록 미래의 영광도 클 것입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오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으니라.”(히11:16)
부활의 소망, 영원한 본향에 대한 소망을 주시는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원히 찬송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남아프리카공화국
김광락선교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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