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23편 묵상(11)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제가 사는 곳에서 1300km 떨어진 곳에 케이프타운이 있습니다. 이곳을 여행할 때 제일 먼저 가보아야 할 곳이 테이블마운틴입니다. 산의 높이가 1km인데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로 올라갑니다. 등산하여 올라가려면 건강한 남자라도 제일 짧은 코스로 두 시간은 걸리고 매우 가파릅니다. 일단 올라가면 케이프타운시내와 대서양전경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산 정상이 매우 편평하여 오랫동안 산책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동물인 사반(바위너구리, coney)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보면 탁자와 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Table mountain 이라고 불립니다.
저는 이 산을 오를 때마다 이 시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좁고 가파른 길을 오를 때는 힘들고 위험해보여도 일단 오르고나면 지난날의 고생을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감격을 맛보게 됩니다. 목자는 양들을 잡아먹지 못해 약이 올라있는 맹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산정상에 펼쳐져있는 맛있는 초장에 양떼를 풀어놓고 양질의 꼴을 먹입니다. 사실 이 초지는 양떼가 올라오기전에 목자가 먼저 올라와서 독초를 제거하고 준비해둔 것입니다. 양들의 관점에서 보자면 근사한 식탁입니다. 목자가 차려놓은 풍성한 식탁에 그 사랑하는 양들을 초대한 것입니다. 이같은 일이 우리 인생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통과 시련의 골짜기를 잘 참고 견디며 통과한 그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크게 한 턱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식탁—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내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23편 묵상 (13) (0) | 2018.03.24 |
---|---|
시편23편 묵상(12) (0) | 2018.03.24 |
시편23편 묵상(10) (0) | 2018.03.23 |
시편23편 묵상(9) (0) | 2018.03.23 |
시편23편 묵상(8) (0) | 2018.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