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
제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 나누려 합니다. 저는 어릴적 호기심도 많았습니다. 길을 가면 앞만 보고 가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물건을 만지거나 만드는 데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물이나 혹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모험이나 탐구에 대한 관심 때문에 어릴적 저의 꿈은 대통령이나 의사같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나 에디슨같은 발명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그러한 성향은 글을 쓰는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글은 써야지 라고 마음 먹는다고 저절로 써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부담감은 글을 쓰는데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글을 쓰는데 우선 중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 글은 잊어버리고 내가 지금 주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작은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나의 호기심을 잡아끄는 것이 있다면 마치 어릴적 어떤 물건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만지고 들여다본것처럼 거기에 나의 생각을 집중하면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나름 생각이 정리가 되면 메모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저는 수첩이나 휴대폰의 메모장을 활용합니다. 길을 가다가 혹은 운전하다가 어떤 관심사가 생기면 잠시 멈추어서서 메모장에 그것이 무엇인지 주제나 요점을 간단하게 기록합니다. 혹은 음성메모를 남기기도 헙니다. 기억을 믿지말고 기록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기록한 것을 다시 들여다보며 다시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빠르게 써내려갑니다. 이때 옛날 대학시절 신문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할 때 수동타자기를 사용하여 힘들게 기사를 작성했던 경험이 도움을 줍니다. 그때는 타자기를 사용했고 등사기나 활자를 가지고 인쇄했지만 요즘은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가볍게 두드리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쓰기가 훨씬 편하고 빠른 시대가 되었습니다. 글쓰는 기자라면 자판을 보지않고 분당 400타는 쳐야 합니다. 그러면 말보다 글이 훨씬 편하게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글쓰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스타일이 있고 특징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굉장히 감수성이 높고 단어선택을 잘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창의적이고 기발합니다. 저의 경우는 신문사에서 근무할 때 주로 썼던 보도기사와 사설같은 스타일에 익숙합니다. 원래 신문이 그렇듯 어떤 사람에겐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는 흥미가 있는 것이 신문기사입니다. 그래서 제 글도 어떤 주제에 관해 균형잡힌 정보를 제공하거나 혹은 편견이나 오해 등을 다루고 수정하는 논점과 관점을 다루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제에 관해 어떤 논점을 가지도 일단 빠르게 글을 써내려 갑니다. 어떨때는 생각하면서 글을 쓰기보다는 글을 써내려가면서 생각이 발전하기도 합니다. 글이 생각을 리드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최대한 빨리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오래 탈고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랫동안 반복하여 읽으면서 수정하거나 첨가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블로그나 SNS에 즉석으로 글을 남기지 않습니다. 페이스북같은 곳에 아주 간단한 글을 올릴 때도 대부분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제 글을 복사해서 붙이는 것입니다.
저는 할 수 있는대로 꾸준히 글을 쓰려고 합니다. 목사로서 설교하는 것이 주된 사명이지만 선교지에서 영어로 설교하는 일은 제 사고나 글쓰기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단순해지고 뒤쳐진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더욱 글을 써서 남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훗날 제가 지나온 날들을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제가 남긴 글들이 제게 말해줄 것입니다. 글은 생각의 흔적이고 삶 역시 생각의 열매입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은 분명 제 삶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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