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 이야기

Wendy house

등불지기 2020. 7. 4. 20:21






저의 집 마당에는 웬디 하우스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들어가서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영국식 영어로 Wendy house 라고 합니다. 미국식으로는 cabin 혹은 cottage 라고 합니다. 약 5년전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아이들과 제 딸들을 위해 제가 설계하고 인부를 불러 만들었습니다. 하루 반나절 일해서 인건비와 재료값 모두 60여만원 들었습니다. 답답할 때면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저의 집 옆에는 말 농장 horse farm 이 있어서 말들이 뛰어오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밤에는 선명한 남십자성과 은하수를 구경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기도 합니다.

지면에 나무를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올렸는데 비바람의 영향으로 많이 기울어져서 불안했고 오시는 손님들마다 염려하며 지적하곤 했는데 어제는 시간을 내어 지지대를 덧대는 보강공사를 했습니다.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사와서 톱으로 자르고 흔들리지 않게 나사못으로 고정시키고 지면에 튼튼한 벽돌을 대었습니다. 모두 11군데 보강공사를 혼자서 했는데 나무값만 약 6~7만원 정도 썼습니다. 일꾼들을 부르면 열 배 이상 더 비용이 들게 될것입니다.

오두막집을 지으면서 그리고 다시 보강공사를 하면서 기초와 기둥이 약하고 공중에 붕 떠 있으니 쉽게 기울어지는 문제점을 왜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예수님께서 하신 집을 짓는 비유의 말씀을 묵상해봅니다. 내 인생의 집은 환난의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을 것인가?

PS. 웬디 하우스에서 바라본 옆 동네의 모습입니다.

'LAMP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탄 및 새해 인사  (0) 2020.12.24
혼자서 먹는 아침식사  (0) 2020.08.11
6월 23일 오늘 하루 일과  (0) 2020.06.23
최근 상황 / 기도편지  (0) 2020.06.12
육신의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0) 201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