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혁 23

찬양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 교회를 다닐 기회가 있는데 특이한 현상을 한 가지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어느 교회를 가더라도 찬양팀이 사용하는 곡과 악기 구성이 거의 비슷하더라는 것입니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리드싱어와 보조싱어들이 있고 전자기타 드럼 전자피아노 등 사용하는 악기들도 비슷합니다. 찬양팀이 부르는 복음송은 힐송, 어노인팅, 예수전도단 등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그래서 서울의 어느 큰 교회에서든 지방 어느 작은 시골교회에서든 찬양팀의 구성과 노래는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예수 전도단에서 3년간 있어보았고 아이들 데리고 화요모임에 자주 참석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어떤 찬양을 교회들 안에서 즐겨 부르는지 관심이 있어 찾아서 듣곤 합니다. 아내가 피아노 반주를 즐겨하..

교회 개혁 2023.07.07

My Confession

앞에서 저는 교회들의 천편일률적 신앙고백행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미없는 고백, 의미를 모르는 고백, 교리적으로 오류투성이의 고백을 예배때마다 앵무새 읋듯이 주절거리는 것을 새롭게 개혁하자고, 교회들마다 살아있는 고백을 만들어서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지금까지 어떤 고백문을 만들어서 고백해왔는지 반문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가정에서 예배드릴 때 사용해온 신앙고백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의 신앙고백문 1. 나는 전지전능하셔서 천지를 만드시고 또한 나를 만드신 삼위 하나님, 곧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2. 나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무 죄 없는 사람의 몸으로 오시어 ..

교회 개혁 2023.07.07

신앙고백

어느 교회를 가더라도 예배 때맘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신앙고백문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왜 하필 사도신경을 신앙고백문으로 암송합니까? 사도신경의 의미를 알고 고백하는 것입니까? 과연 사도들의 신앙을 사도신경이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까? 교회들마다 자기만의 신앙고백문을 만들어서 예배때마다 고백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사도신경을 다른 신앙고백문으로 대체하는 것은 왜 안됩니까? 사도신경이 성경과 같은 정경의 권위를 갖고 있지 않음에도 사도신경을 마치 정경과 같이 취급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선 사도신경의 오류부터 살펴봅시다. 우선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만든 고백문이 아닙니다. 사도들이 만들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사도신경은 외경도 ..

교회 개혁 2023.07.07

목사의 이중직

요즈음 교계 안에 이슈화되고 있는 목사의 이중직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교회론과 직분론을 살펴본 다음에 다루어야 할 주제이지만 교회 개혁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일 수 있기에 먼저 화두를 던져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리카에서 15년 가까이 사역하면서 많은 백인교회들과 흑인교회들을 방문해보았고 수 백 명의 현지 목회자들과 교제를 해보았습니다. 제법 규모가 있는 교회나 그렇지 않은 미자립 교회나 목회자들은 주중에 거의다 다른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채우는 것을 보다가 한국에 들어오니 목회자가 전적으로 교회로부터 생활비를 받고 은퇴할 때에는 거액의 전별금도 챙기고, 심지어 후임 목회자로부터 전별금을 교회에서 요구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너무나 기괴하고 비정상적으로까지 여겨..

교회 개혁 2023.07.07

영적인 삶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회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어지는 공통된 현상이 다름 아니라 영적인 삶에 대한 오해와 무지입니다. 영성 spirituality 혹은 영적인 삶 spiritual life 에 대한 무지와 오해는 기독교회들로 하여금 퇴보와 타락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영성 혹은 영적인 삶이 현 세상에서 초월한 어떤 상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영적인 삶이란 다름 아니라 지극히 일상생활에 기반을 둔 전인격적이고 실제적이고 균형잡힌 삶의 체계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선 사도바울이 영과 육에 관하여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은사와 구변이 뛰어난 고린도 교회를 가리켜 여전히 육에 속했다고 책망한 ..

교회 개혁 2023.07.07

건물 vs. 사람

아프리카를 다니면서 많은 교회들을 방문하였습니다. 대체로 백인들이 세운 예배당은 크고 화려했고, 흑인들의 교회는 단순하고 소박했습니다. 백인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마다 자주 느낀 것이 있었는데 젊은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나이든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고 20년 후에 이 예배당은 텅텅 비겠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5년만에 한국에서 안식년을 보내면서 한국의 여러 교회를 다니면서 똑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생각은 요즘 심각해져서 거의 염려가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교회를 방문하고 바라보면서 특히 느낀 것은 한국교회가 건물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유독 심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었을까? 교회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교회 안..

교회 개혁 2023.07.07

참 권위 vs. 권위주의

개신교는 로마 카톨릭의 교황주의에 저항하여 생겨난 운동이었습니다.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정신은 개신교의 기본정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개신교회는 카톨릭을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교회마다 교황을 숭배하고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는 제왕적 권위를 견고히 구축하려 하고 있고 장로들 역시 권위주의로 무장하고 있어 보고 있으면 숨이 막힐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참 권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 권위는 희생과 섬김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종으로 오셔서 참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권위의 원천이나 본이 되십니다. 그러나 교회들이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지 않고 세상의 기준을 따르기 시작하면서 참된 권위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교회 개혁 2023.07.07

교회 개혁

15년만에 첫 안식년을 고국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선교사로서 여러 교회에 초대를 받아 설교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15년만에 한국에 들어와보니 많은 변화가 감지됩니다. 어떤 변화는 감당하기 힘들기도 하고 또 어떤 변화는 과감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관찰하고 느끼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최근 한국교회는 안과 밖으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교회개혁"이란 코너를 새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야 할지 제가 느끼는 것에 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개혁에 관한 담론이 작은 불씨가 되어 들불과 같이 번져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3년 7월 7일 목요일 김광락 선교사 올림

교회 개혁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