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여섯째 날: 동물과 사람
여섯째 날 창조의 기록은 이렇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 1:24-31)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가 현대 천체과학자나 양자 물리학자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책’은 아니므로 현대 과학자들의 흥미를 만족시켜 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하여 줄 것이다. 하나님을 알고 구원받기에 충분한 지식을 줄 것이다. 성경은 얼떨결에 출애굽하여 시내산 앞에 서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그들이 왜 그 자리에 있는가를 말씀해 주신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만물의 원리를 알려 주기 위함이 아니라 만물의 목적에 관하여 알려 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만물은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하나님께서 창조 이야기를 모세를 통해 그들에게 들려주시는 의도는 이것이다. 모든 것은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될 사람을 위해 창조되었고 준비되었던 것이라고. 그러나 하나님께서 3,500년 전 이스라엘의 눈높이 맞추어서 이야기를 해 주셨다고 오늘날의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가진 과학자들이 비웃거나 무시하여도 된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과학자들은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물질이나 별들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자랑하는 과학지식 속에서 인생의 참된 목적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과학자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0여 년 동안 발전해 온 천체 물리학과 양자 물리학의 최신 이론들은 어떤 점에서 창세기의 이야기에서 통찰력을 얻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예를 들어 빅뱅이론이 그렇다. 첫째 날 빛이 있으라 하셨는데 그 빛이 있었다고 단순하게 기술하고 있지만 이것이 현대 빅뱅이론과 너무나 닮아 있다. 심지어 요즘 뛰어난 두뇌를 가진 천문학자들조차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그리고 블랙홀에 관한 이야기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창세기 1장 2절을 보라. 빛을 창조하시기 이전의 상황을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바람, רוח 루아흐)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는 기록과 어떤 모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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