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남아공 선교를 해야 하는 이유
1. 빚은 갚아야 한다.
한국전쟁때 남아공에서 826명의 군인(주로 공군 파일럿)을 파견한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강의사역을 할 때 종종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때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그때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고..그래서 내가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이라고..1만 란드의 비행기표를 구해서 17시간의 비행시간을 견디며 온 것은 우리가 받은 은혜를 알기 때문이라고..처음 파송될 때에 굳이 그렇게 먼 나라에까지 가서 선교해야 하냐고 몇 몇은 반대했다. 하지만 아무 것도 갚을 것이 없는 조선 땅에 수 개월의 항해를 견디며 건너온 선교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이 있었겠는가? 하늘보좌를 버리고 수십억 광년의 거리를 달려오신 예수 그리스도 아니었으면 지금 우리는 있었겠는가? 우리는 은혜를 잊어버리면 망한다. 은혜에 반응해서 살면 더 큰 축복이 주어진다.
2. 아프리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전체에 정치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짐바브웨, 말라위, 모잠비크, 보츠와나, 콩고 등 주변 국가들에서 많은 흑인들이 이 나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역시 남아공을 아주 중요한 선교적 전초기지로 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나라의 국회는 무슬림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치만 아니라 경제 역시 무슬림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시골 구석 구석에 무슬림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남아공이 갖고 있는 신기록들..제가 알고 있는 것만 모아보았습니다. (1)세계최고 범죄사고사망률 (2)세계최고 에이즈보균자율 (3)세계최고 교통사고사망률 (4)세계최고높이 번지점프 (5)세계최고로 많은 11개 공식언어를 가진 나라 (6)세계 모든 기후를 경험할 수 있는 나라(눈도 볼 수 있고 사막도 볼 수 있음) (7)세계 모든 지형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그랜드캐년보다 더 멋진 캐년, 최장폭포, 최장꽃밭, 최장해변 등등..) (8)세계 최고 금 다이아몬드 생산 수출국 (9) 세계최고 지니계수(빈부격차율) (10) 세계최고 사파리-크루거국립공원(남한의 5분의 1 크기)을 가진 나라..향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 함께(브릭스)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겁니다..
3. 신학적 미자립
신학적 미자립은 선교의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신학적으로 자립하지 못했다는 것은 흑인 신학교가 없다는 것입니다. 화란 개혁주의 신학교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으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오히려 교회와 신학교가 옹호했지요. 아프리카 교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독립교단인데 흑인교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립교단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단신학교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신학적 미자립의 결과 수많은 이단과 거짓선지자들이 창궐하게 된 것입니다. (참조로, 이곳에서 2년 간 신학교 사역을 하면서 이곳에서의 선교사역의 의미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1) 흑인인구 4천만의 황금어장 (2)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 (3) 백인의 정착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음에도 흑인 신학교가 전무한 나라 (4) 범죄 폭력 에이즈 1위 나라에 유일한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임 (5) 이슬람이 전략적으로 타겟하는 나라 (6) 명목상 신자비율 1위 국가로 복음이 체질화되지 않음 (7) 백인기독교를 거부한 흑인독립교단이 95%나 되나 신학적으로 여전히 미자립 상태임 (8) 6.25때 위기의 한국을 도와준 나라 (9) 아프리카 선교의 전초기지가 되는 나라 (10) 백인이 가장 많이 사는 아프리카 나라이지만 흑인세계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백인교회들...이 땅에 주의 뜻이 이루어지길..)
선교의 목적과 목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세례주었으며, 몇 개의 교회를 세웠는가가 아니라 "신학적 자립(theololgical independence)"이다. 교회의 성숙 또한 재정자립이 아니라 신학자립에 달려 있다.. 예배당이 세워져 있어도 신학이 자립하지 못한 아프리카대륙, 모임과 행사가 진행되지만 신학 미자립으로 인해 이단과 사이비에 노출된 교회들 모두 재선교의 대상이다!!
4. 한국 선교사만이 줄 수 있는 장점
흑인교회 지도자들은 스스로 신학훈련을 열망하고 있으나 백인 선교사로 대표되는 서구교회로부터 큰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흑인 목사님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백인들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고 대신 금과 다이아몬드를 가져갔다." 한국에서는 리빙스턴 선교사를 위대한 선교사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를 서구 열강의 침략을 위한 문을 연 선구자라는 인식이 흑인 지도자들에게는 더 큽니다. 그가 선교보고를 통해 많은 정보들이 실제로 서구 열강의 침략에 사용되었으니까요. 반면 한국은 백인 선교사나 백인 교회에 비해 훨씬 깨끗(?)합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식민지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순결이 선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합니다. 오히려 한국이 중국과 일본 등 침략을 받았다는 역사적 아픔과 상처가 오히려 흑인 현지인들에게 더 공감을 얻어내는 힘이 됩니다. 백인 교회와 백인 선교사들이 줄 수 없는 것을 한국 선교사들이 줄 수 있습니다. 중국도 일본도 줄 수 없는 것을 한국인이란 이유로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순결은 선교사역의 중요한, 아주 중요한 권위의 원천입니다.
5. 유사한 세계관과 정서
흑인들의 세계관과 정서는 한국인과 흡사합니다. 감정적이고, 공동체 지향적입니다. 옛날부터 무당과 무속주의에 영향을 받은 한국처럼 흑인들 마을을 가도 쉽게 무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인들은 아예 흑인 마을에 접근하는 것조차 두려워합니다. 시골을 가보면 다들 백인들이 자신들에게 찾아온 적이 한번도 없다고들 대답합니다. 오로지 한국인만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고, 그들과 소통할 능력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인선교의 역사는 이제 겨우 20년이 갓 넘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한인 선교사들이 더 많이 이 나라 구석구석으로 찾아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수세기 동안 서구교회가 해내지 못한 신학적 자립, 참된 복음의 토대를 견고하게 세워야 할 때가 왔습니다! 더 많은 유능한 선교사들을 이 나라에 보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