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서울 초중고 교사의 89%가 체벌금지 이후 교권이 추락했다고 응답했다. 한국 교사들은 체벌이 교권을 지켜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곳에선 체벌 자체가 없음에도 교사의 권위는 살아있다. 매를 들지 않아도, 또 큰 소리로 호통치지 않는데도 학생들은 교사를 어려워하고 존중하고 따라준다. 왜 그럴까? 두 나라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문화와 역사의 차이들 듯 싶다..한국교육에서 체벌은 서당교육의 상징이며 서당교육은 군사부일체란 유교문화의 핵심이다. 체벌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한국교육의 문제는 문화에 내제된 가치관의 문제다. 집단주의 유교문화에 젖어있던 한국이 건가안 개인주의 실용주의 문화로 탈바꿈하는 과도기의 진통을 겪고 있는 듯..교사의 참 권위는 체벌이 아닌 사랑과 섬김에서 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주일학교교육..원래 주일학교는 미국 침례교단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 나라에서 주일학교를 제대로 운영하는 교회를 찾아보기란 매우 어렵다. 백인 중심의 주류교단도 그렇고 흑인 교회는 더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같이 예배드리거나 혹은 어른들이 예배드릴 시간에 따로 관리를 받는 정도이다. 흑인목회자들은 주일학교 사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어떻게 무엇으로 시작할 지 가르쳐달라고 아우성들이다.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방치되면 가정폭력과 에이즈에 노출되는데 이럴 때 교회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자녀들의 교육에 큰 관심뿐만 아니라 아낌없는 투자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보다 더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없다. 주일학교교육은 한국과 한국교회의 미래다.
아프리카의 주일학교교육(2)..교회의 주일학교가 교권이 무너진 세상에 소망이 될 수 있지만 가정교육보다 더 중요할 수 없다..아프리카에서는 청소년이 타락할 일이 별로 없다. 가출할 수도, 가출하여 갈 데도 없다.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청소년들이 밖으로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밤은 말 그대로 어둠의 세력이 활개친다. 따라서 이곳의 청소년들은 집에서 부모와 같이 보낸다. 그러니 이곳에서는 밤문화는 없는 대신 오히려 그것 때문에 가정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 밤문화가 발달할수록 가정문화는 사라지는 것과 정반대이다. 따라서 주일학교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인 것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교육은 한계가 있다. 교회 교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다. 주일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은 같이 가야 한다.
아프리카의 주일학교교육(3)..비롯 아프리가의 주일학교교육이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가정이 살아있다면 아이들이 오히려 신앙적으로 정서적으로 더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예배를 인도하며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상담이 이루어진다. 그럴러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야 하고 부모가 가정에서 교사요 상담자로 자처해야 한다..그런데 한국은 밤문화가 가정문화를 대체하고, 주로 저녁에 이루어지는 교회의 잦은 모임들이 가정문화를 어렵게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함께 대화하는 시간은 얼마나 있는지 교회는 주일학교만 아니라 가정교육에 대해서도 돌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