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과학, 그리고 우주

만물을 보는 관점

등불지기 2024. 8. 29. 18:52

 

 

만물을 보는 관점

 

기독교에서 우주 만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명백하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그 만드신 만물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뜻이다. 모든 만물들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빛으로 만들어졌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빛은 우리가 보는 그런 가시광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눈으로 보는 가시광선과 눈으로 보지 못하는 모든 광선을 뿜어내는 양자의 세계를 구성하는 에너지가 되는 파동(wave)이자 진동(vibration)이다. 그 양자의 세계는 하나님의 신성과 영광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과학자들은 원자의 구성요소인 핵과 전자가 왜 다른 방식이 아닌 진동하는 구름 형태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wave)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즉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말씀이란 파동(wave)이 만들어 낸 다양한 파동의 형태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빛을 만드셨고 그 빛이 모든 만물을 구성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물질은 빛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권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과학적 결정론에 따르면 자유의지는 착각에 불과할지 모른다. 17세기 네델란드 철학자 스피노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실수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만 그것을 결정한 원인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스피노자와 다르게 과학적 결정론이 자유의지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고자 했다.

 

양자역학이 과학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진 고전과학에 결정타를 날렸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은 인간을 다시 겸손하게 만들었다. 결국 시간은 사람에게 주어져 있지만 결코 사람 편이 아니다. 시간은 반드시 사람을 이기게 되어 있다. 사람은 결코 시간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오직 시공간을 만든 창조주를 만나야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양자역학을 통해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보는 것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보는 것이 진정한 실재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양자역학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은 보이는 것 너머의 무엇인가를 상상하게 되었다. 그래서 누구는 평행우주를, 혹은 다중우주를, 또 누군가는 홀로그램이나 시뮬레이션 게임을 돌리는 거대한 컴퓨터 속에 살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고, 또 누구는 우주가 신의 뇌 속에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세계를 보는 관점이 매우 다양해졌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만물을 보시고 심히 좋아하셨다.”라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안내할 수도 있고 혹은 방해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어떤 세계관을 받아들이느냐는 강요나 논증이나 실험이나 이론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다. 어떤 믿음체계를 가질 것인가 선택할 뿐이다.

 

기독교 신학의 관점에서 만물을 보는 관점은 창조주께서 피조물을 바라보시며 기뻐하셨다는 그 계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선 만물은 창조주의 기쁨을 위해 창조되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 만드신 만물을 바라보시며 기뻐하신 이유는 첫째, 그것들이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반영하기 때문이고, 둘째, 그것들이 사랑하는 아들을 기쁘게 섬길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만물은 창조주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하나님의 신성, 거룩, 영광과 권능을 반사한다. 그래서 만물을 들여다보는 자는 그것을 눈치챌 것이고 반드시 놀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만물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목적 때문에 창조되었다. 그래서 만물은 로고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이 되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기독교 신학이 말하고 있는 만물을 보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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