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가 태동될 조선말 시기에 한국땅을 밟은 선교사들은 서로 지역을 나누어서 담당하며 협력을 하였는데 경남 쪽은 호주 장로교 선교사들이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1889년 10월 2일 부산 땅을 처음 밟은 선교사는 호주에서 온 헨리 데이비스란 33살의 청년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서울로 올라갔다가 한글을 익히고 도보로 부산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풍토병인 천연두와 폐렴에 걸려 고생하다가 한국땅을 밟은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채 부산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 동안 단 한번도 설교해보지 못했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은 호주의 교회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고 그의 도전을 이어받고자 호주에서 120여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의 선교사역은 실패인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이땅에서 받은 고난과 죽음은 너무나 강렬하여 더 큰 선교의 결실을 맺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언더우드나 아펜젤러 같은 유명한 선교사들도 많은데 이상하게도 제게는 이땅에서 6개월간 고생만 하다가 예수님의 생애처럼 33세의 나이로 부름받은 젊은 선교사의 이야기가 무척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데이비스 선교사의 삶을 떠올리며 그에 관해 좋은 글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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