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리

교리공부(38)-성화, 견인, 영화

등불지기 2012. 3. 9. 17:14

 

우리가 받은 구원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

 

성화, 견인, 영화

 

본문: 엡4:11-16

 

앞에서 우리는 구원이 시작되는 시점에 대해서 경험적인 측면(회심,회개,믿음,중생)과 객관적인 측면(연합,칭의,양자됨)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시작하신 일을 계속하여 반드시 완성하실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구원을 계속하시며 또한 완성하시는가?

 

1. 성화(sanctification)

①개념: 성화란 신자의 삶 속에서 그를 거룩하게 만드시는(=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됨) 하나님의 지속적인 역사이다. 거룩하게 하시는 사역은 실제적으로 하나님과 같은 성품을 지니게 하시는 일이다. 신자가 자신의 법적 신분에 어울리는 수준까지 끌어 올리시는 과정인 것이다. 이것은 구원의 시작, 즉 중생시에 주어진 새생명이 자라나는 것이며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신자의 인격과 삶에 적용시키는 일이다.

 

*거룩의 개념은 외적으로는 구별됨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서 ‘거룩케 하다’는 말은 ‘하나님을 위한 특별한 목적을 위해 따로 떼어놓다, 구별하다’는 뜻이다. 베드로는 신자들을 가리켜서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벧전2:9)이라고 했다. 주님께 속했고, 주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에 이미 거룩케 되었다. 또한 거룩의 개념은 내적으로는 외적 신분에 걸맞는 생각과 마음과 뜻과 목표의식을 가리킨다.

 

*칭의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면 성화는 일평생에 걸쳐서 일어나는 과정이다. 따라서 칭의는 가부의 문제이지만 성화는 정도의 문제이다. 성화는 그리스도를 닮는 과정이다.

 

②특징: 우선 성화는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이며, 사람이 행하는 일이 아니다. 둘째, 성화는 획기적이지 않고 점진적이다. 셋째, 성화는 반드시 종착역이 있다.(빌1:6) 그것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은 영원 전부터 성부께서 세우신 계획이자 작정이었다.(롬8:29) 넷째, 성화는 성령의 사역이다.(갈5:25) 따라서 성령의 열매와 깊은 관계가 있다. 다섯째, 성화에는 성령의 감화, 감동, 인도하심이 포함된다. 여섯째, 칭의가 오직 그리스도 안에 주어진 은혜를 믿음만으로 이루어지듯이 성화 역시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믿음과 동행으로 이루어진다.(빌2:12,13) 일곱째, 성화를 위해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산 제사로 드려야 한다.(롬12:1,2) 여덟째, 성화는 과정이다. 그리스도인은 죄를 지을 수 있지만 습관적으로 죄를 짓는 것은 그리스도를 전혀 모르는 자들이다. 거듭난 자가 습관적인 죄를 지을 수 없는 까닭은 성령께서 계시하신 삶의 목적과 목표가 그리스도 자신이기 때문이다.

 

2. 견인(perseverance)

빌1:6절을 보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하나님께서 마치시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개입하tu서 그리스도께로 지속적으로 이끄실 것이 분명하다. 이 견인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어왔다. 첫째는 칼빈주의적 견해요, 둘째는 알미니안적 견해이다.

①칼빈주의: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시기 위하여 타락한 인류 가운데서 택하시고 복음으로 불러내신 그들은 반드시 영화의 단계에 이를 때까지 역사하실 것이다. 만약 택함 받은 자들이 중도에서 자신들의 구원을 잃을 수 있다면 하나님의 선택과 작정은 의미가 없게 된다. 즉, 선택교리를 받아들이면 견인교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성경은 여러 가지 구절들로 뒷받침하고 있다.(벧전1:3-5; 롬8:31-39; 빌1:6; 고전10:13; 요10:27-30; 15:1-11; 딤후1:12; 요일3:9) 구원을 잃을 수 있다면 중생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첫째 부활(중생)에 참여한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없으며 구원의 확신을 가르치는 것은 마귀적이라고 비판하는 카톨릭의 교훈은 여기서 큰 난관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은 성도들의 열심과 분투를 누그러뜨리는 마귀의 전략에 악용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마귀의 속삭임에 속지 말아야 하겠다.

②알미니안주의: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성경에서 배교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가지고 구원을 잃을 있다고 주장한다.(마24:3-14; 골1:21-23; 히2:1; 3:12-14; 6:4-6,11,12; 10:26,27) 구약에서 사울은 왕으로 선택받아 기름부음을 받았으나 결국 불순종함으로써 버림받았고, 기도를 해도 응답을 받지 못했으며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다. 신약에서도 아나니아아 삽비라(행5), 후메내오와 빌레도(딤후2:16-18), 데마(딤후4:10) 등이 있다. 한때 중생을 경험한 듯하였어도 믿음을 저버린 사람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③해결책은 없는가? 예수님은 “아무도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고 하셨다.(요10:28,29)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한번 비침을 얻고 성령에 참여하고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심과 회개케 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했다.(히6:4-6) 그러나 여기서 이러한 것들을 경험한 것과 구원을 받은 것과 동일시할 수 없다. 즉, 중생한 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배교자는 그리스도 밖에 있으면서 교회 안에 있는 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해결책은 경고 차원에서 기록된 것이지 실제적으로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문맥에서 기록되지 않았음을 본문의 전후를 자세히 읽어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보전하신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남은 자들을 보존하셨다. 이와같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만 신실하게 보존하실 것이다. 성전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척량하고, 성전 밖 마당에 있는 자들을 그냥 내버려두실 것이다.(계) 한때는 신자였지만 지금은 타락하고 불신앙 가운데 죽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나 실제로 그가 참 신자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신자로 여김을 받은 것이 신자의 표징이 아니다. 요컨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은 반드시 복음에 반응하고 회개하여 주님께 돌아올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리스도에게 주신 사람, 즉, 택하신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3. 영화(glorification)

영화는 구원의 마지막 단계로서 모든 죄와 유혹과 악의 세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골1:22) 즉 영화란 이미 영화롭게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 앞에서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칭의를 얻은 신자라도 죄의 영향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칭의를 주실 때 이미 법적으로 영화까지도 허락하여주신 것이다.(롬8:30) 이 영화는 또한 참된 지식의 충만을 포함한다.(고전13:12; 요일3:2) 그리고 몸의 부활을 포함한다. 모든 영적 그리고 신체적 결함에서 온전히 자유로워질 것이다.(고전15:38-50) 그리고 이미 부활하시고 영화롭게 되신 그리스도와 똑같이 변화될 것이다. 이것이 영화이다. 신자는 이 영화를 사모하여야 한다.(빌3:20,21) 칭의가 순간적이듯이 영화도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자신들의 불완전함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신자들일수록 이 영화의 소망은 큰 힘과 위로가 된다. 하나님은 칭의를 주시고 계속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기 위해서 성령으로 간섭하고(성화) 그리스도께로 이끄실 것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소유한 구원은 결코 잃어버리지 않게 될 것이다.(견인) 뿐만 아니라 더욱 좋은 것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영화)

 

4. 적용

①당신은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가? 당신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흔적들이 있는가? 그리스도의 형상에 관련하여 당신이 성장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②성령은 당신은 끊임없이 그리스도께로 이끄시고자 간섭하고 역사하실 것이다. 당신은 그러한 성령과 얼마나 협력하며 동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신앙생활이 즐겁지 못하고 힘든 이유를 성령과의 관계에서 찾아보라.

③당신은 여러 가지 불완전한 인격과 신체와 환경으로 인하여 고통당하고 있을 때 견인교리와 영화의 교리가 주는 유익을 믿고 있는가? 몸의 부활을 진정으로 믿고 소망하는가? 그리스도와 같이 홀연히 변화하여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을 확신하는가?

④지금까지 당신은 그리스도의 구원이 어떻게 시작하는 지에 대해서 주관적인 측면(경험)과 객관적인 측면(신분)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이 어떻게 계속되며 어떤 종착역에 다다르게 될 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당신이 받은, 받고 있는, 그리고 받게 될 영광스러운 구원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진술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