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클리닉

설교보다 중요한 것은 설교자의 자질이다!

등불지기 2012. 4. 8. 21:26

 

 

설교보다 중요한 것은 설교자의 자질이다!

 

제가 흑인 목회자들을 학생으로 모집하여 성경을 가르치고 신학을 훈련하면서 10권의 주교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 4번 과목이 [성경적 설교와 목회사역]Preaching Biblical Messages and Pastroral ministry입니다. 이 책의 초반에 설교자의 자질 네 가지를 언급한 것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설교자는 준비된 사람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준비되어야 하는가? 설교자의 자질은 어떠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첫째, 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Personal Character)

 

가장 중요한 인격으로서는 '통일성'(integrity)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말의 뜻은 겉과 속이 같다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는 것이 곧 내가 행하는 것이고, 내가 행하는 것이 곧 내가 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앎과 삶이 일치되고, 말과 행위가 일치되는 것은 설교자로서 아주 중요한 자질입니다. 그렇다면 설교자가 integrity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는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요? 당연히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본인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실제적인 점검방법은 설교자와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들(설교자의 아내, 자녀, 친척, 혹은 교회 직원, 동료 교역자..등)이 알 수 있습니다. 설교자의 설교에 설교자의 아내가 가장 큰 은혜를 받고, 자녀들이 가장 크게 감동을 받고 변화가 된다면 그는 'integrity'를 갖춘 설교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자신의 인격을 점검하기 위한 지침들입니다.

 

   1) 나는 말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2) 나의 삶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3) 나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말씀들을 설교하는가?

   4) 나의 아내와 자녀들은 내 설교에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가?

   5) 나는 말하지 않아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

 

둘째,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Prayer as communiion with God)

 

사도들은 교회에 집사들을 세우면서 선언하기를 "울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다"(행6:2-4)라고 했습니다. 기도에 전념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곧 우리의 필요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동행하려는 것입니다. 기도는 설교자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본문을 가지고 설교해야 할지를 놓고 기도하고, 어떻게 설교해야 할지에 대해 기도하고, 설교작성한 이후에도 메시지를 들을 청중을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설교와 상관없이 하나님을 추구하는 경건으로서 기도는 설교자에게 필수인 것입니다. 다음은 설교자의 기도생활지침 10가지입니다.

 

   1) 본문을 선택하기 전에 기도하라.

   2) 본문을 묵상하기 전에 기도하라.

   3) 본문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지를 놓고 기도하라.

   4) 설교원고를 작성한 다음 기도하라.

   5) 설교하면서 기도하라.

   6) 설교한 다음 청중을 위해 기도하라.

   7) 항상 기도하면서 설교자로 쓰임받도록 기도하라.

   8) 설교와 상관없이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기돟라ㅏ.

   9) 설교와 상관없이 청중을 위해 기도하라.

  10) 설교와 상관없이 세계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라.

 

셋째,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해야 합니다.(Power to energizing the Word and the preacher)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그 어떤 설교자도 그 어떤 설교도 참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지위를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경험을 의지해서도 안됩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학식과 학위를 의지해서도 안됩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명석한 두뇌를 의지해서도 안됩니다. 설교자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흑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다보면 큰 목소리, 열정적인 목소리, 빠른 스피치를 능력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는 흑인 목회자들에게 '소리지는 것'이 능력있는 줄로 생각하지 말라고 늘 이야기합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들은 하나님의 음성은 세미한 음성이었습니다. 꼭 큰 소리로 외쳐야만 능력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외쳐야 할 때가 있지만 성령의 능력이 없다면 큰 소리는 단지 시끄러운 소리가 될뿐입니다.

 

   1) 설교하기 전에 성령의 능력을 위해 기도하라.

   2) 설교하면서 성령의 능력이 나타날 것을 적극 기대하라.

   3) 성령의 역사와 도우심이 없이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라.

   4) 성령의 능력으로 설교자의 모습은 감추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만이 영화롭게 되도록 기도하라.

   5) 성령의 능력으로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위해 기도하라.

 

넷째,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Passion, enthusiasm and expectation in preaching the Word)

 

설죠자는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설교할 때 자신의 열정을 다 쏟아부어야 합니다. 설교를 통해 청중들이 설교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교자의 열정은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격, 감동, 확신입니다. 설교자는 설교하기 이전에 자신이 설교하려는 본문 말씀에 대해 감동해야 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설교자는 설교할 본문에 의해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설교하려고 하기 전에 자신이 본문에 의해 충분히 설득당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득하기 전에 설득당해야 하고, 설교하기 전에 설교를 듣고 감동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열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이 설교자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합니다. 청중의 변화에 대한 확신이 없이 설교하는 설교자는 열정이 식은 설교자인 것입니다.

 

위의 네 가지 P (Personal Chracter, Prayer, Power, Passion)는 모든 설교자가 항상 자신을 점검하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문제는 교회의 문제이고, 교회의 문제는 설교자의 문제이고, 설교자의 문제는 곧 자질(준비)의 문제인 것입니다.

자질이 있는 설교자란 다름 아니라 준비된 설교자인 것입니다.

주일 설교를 위해 전날 설교를 준비했다고 준비된 설교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설교자의 준비는 어려운 것이고, 계속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설교자 자신이 자질향상에 힘쓰지 않는다면, 그의 설교를 듣는 청중은 불쌍한 이들입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설교자는 역사상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사에서 설교자로 쓰임받았던 모든 이들은 적어도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질향상에 심혈을 기울이며, 설교자로서 주님께 쓰임받기 위해 부단히 자신을 준비하며, 최선을 다해 설교를 준비했던 이들입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