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 이야기

오늘 사역 이야기

등불지기 2012. 10. 31. 04:04

 

한국은 많이 추워지겠지만 남반구인 이곳은 반대로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더워지면 이곳은 비가 자주 내리고, 비가 내리면 이런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흔히 볼 수 있고, 때로는 쌍무지개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큰 비와 바람이 불어 교회 유리창이 파손되었다네요..

샘 은찌마 목사님이 깨어진 유리창을 손보고 있네요..그냥 투명테이프로 붙여주면 손질 끝입니다.

부친이 병원에 입원했길래 제가 병원에서부터 집까지 데려다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정도 시설이면 아주 훌륭합니다. 학생들 중에는 전기도, 키보드도 없이 설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강의는 자유주의와 선교의 시대로서 프랑스 혁명(1789AD)부터 1차 세계대전(1914AD)까지의 교회역사를 다루었습니다.

특히 세계선교가 어떤 상황 속에서 태동되었고 시작되었는지 살펴보면서 아프리카 현지인들에게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질 것을 강력하게 도전하였습니다. 거리, 비용, 문화, 언어 등 여러가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면 그러한 장벽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벽을 강조하면서 그 장벽 때문에 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직 내 안에 복음의 능력이 충분히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신학적인 장벽도 있었는데..극단적 칼빈주의자들이 하나님이 예정하셨으면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많은 목사들이 세계선교를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를 품고 기도하며 구두를 수선하던 구두수선공cobbler였던 윌리엄 캐리가 근대선교의 선구자가 된 과정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복음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은 신학적 편견조차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말입니다. 우리에게 장벽이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장벽을 뛰어넘게 만드는 사랑의 능력, 복음의 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입니다.

 

 

잠시 광고하는 시간입니다. 어두워져서 초점이 잡히지 않았네요..

...

샘 은찌마 목사님이 제게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아프리카 흑인들은 제자를 삼는 것에 많이 약하다. 그 이유는 제자를 삼으려면 함께 나누고 공유해야 하는데 그러면 자신의 삶이 들통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장악하려고 하고 놓지 않으려고 한다.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자신의 노하우나 방법 등을 공유하는 것을 꺼린다. 따라서 그가 죽거나 혹은 물러나면 그가 운영하던 사업은 망해버린다. 그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는 일을 보기란 아프리카에선 거의 드물다. 두려움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다."

 

전 이 말을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래, 두려움이었어! 두려움이 제자훈련을 가로막고, 두려움이 세계선교를 가로막고, 두려움이 지경을 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진정한 장애물이야!!" 라고 말입니다.

 

이 시기에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의 뜻이면 하나님이 잃은 자를 친히 구원하실 거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선교를 가로막았던 목사들과 신학자들의 마음에는 사실상 '두려움'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온갖 신학적, 성경적 용어를 사용하여 변명할지라도 지경(언어, 문화, 재정, 거리, 등)을 넘어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그들 안에 있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오래 전부터 들어와 정착하며 사는 백인들도 있지마 그들의 내면에 역시 이러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백인들은 흑인들을 내심 두려워하는데 그 두려움이 아파르트헤이트라는 폭압적인 차별정책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백인교회들과 신학교들도 그 정책에 동조를 했고요..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나니..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느니라.

 

복음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서 사랑으로 사랑에 이르게 하나니...믿는 자는 오직 사랑으로 살 것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모든 두려움을 극보가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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