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시기심에 관하여 II

등불지기 2012. 11. 13. 06:20

 

 

시기심envy에 관하여 II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시기심을 다루어야 하겠습니다.

시기심envy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견고히 설 것

 

더 가진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책임의 조건이며 덜 가진 것은 수치가 아니라 은혜의 조건입니다. 지식도 재물도 명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면 주님은 더 받은 자에게 더 달라고 요구하실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주권자이시며 동시에 심판주이십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잇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제가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29:11,12)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4)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눅12:48)

 

하나님을 알면 부러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갖지 못한 어떤 것을 다른 사람이 가졌을 때 갖게 되는 부러움이란 감정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여서 생기는 감정입니다. 하나님이 내게는 안 주시고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주셨을 때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셨으면 또한 하나님이 가져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셨으면 또한 하나님이 달라고 요구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어떤 사람을 바라보며 부러워해야 한다면, 나도 소유하기를 열망해야 한다면 그것은 돈과 명예나 지식과 같은 불완전한 것이 아니라 믿음 소망 사랑과 같은 영원하고 완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우리가 부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일시적인 것이든 영속적인 것이든 어떤 것을 어떤 사람에게 부어주셨다는 것은 그에게 많은 책임과 의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어떤 사람이 더 많이 가졌다고 해서 부러워할 필요가 또한 없는 것입니다. 더 많이 가졌다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요, 자랑이 아니라 사명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는 있고 내게는 없을 때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내게는 그것을 갖게 됨으로써 감당해야하고 져야 할 책임과 의무에서 면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우리에게 능력입니다.

 

그리스도에게서 시선을 떼지 말라

 

단 한 순간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일이지만 오직 참 사람이요 참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써 시기심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그리스도에게서 떼어내는 순간 우리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자신과 비교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빌립보 교회에는 바울 사도를 무척이나 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시기심이 특별한 열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열심히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지는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빌1:15-17)

그러나 사도 바울은 사람과 경쟁하는 구도에 자신을 끼어넣지 않기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결심은 오직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서 나는 기뻐하고 기뻐하리라."(빌1:18)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0,21)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시선을 놓쳤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온전히 바라보고 있다면 그 어떤 친구의 형통과 성공도 온전히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없는 것을 자랑하라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업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약1:9-11)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12:9,10)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믿음의 자매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고전9:5)

 

가난한 자는 부자를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난한 자는 자신의 가난을 자랑해야 합니다. 병약한 자는 건강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연약함이 은혜의 통로가 됨을 깨닫고 감사해야 하고 자랑하여야 합니다. 남들에겐 다 있는 것이 내겐 없다고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게 없는 것이 내게 하나님이 내 삶의 전부이심을 알게 되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싱글로 산다면 결혼한 친구를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싱글의 자유를 자랑하고 다녀야 합니다. 만약 내게 없는 것을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다면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대로 내게 없는 것을 자랑해야 합니다. 결핍이 자랑거리가 되는 것은 결핍을 통해 하나님의 충만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라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6:6)

 

1. 자족하는 마음의 소극적인 의미

 

자족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떤 열망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말이 결코 아닙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것을 얻기 위해 '믿음'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나도 가졌으면"하고 열망을 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돈' '집' '아내' '경험' '학위' '명예'같은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열망도 때로는 놀랍게 응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열망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아브라함이 부귀영화를 가지고 있던 당시 열왕들을 조금도 부러워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은 하나님을 기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자신을 '방패와 상급'으로 허락하여 주셨습니다.(창15:1) 어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부러워하는 것을 소유하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경건'을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딤전6장 3절 이하를 주의 깊게 읽어보면 경건이 어떻게 이익의 수단으로 변질되는지 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게 되면 다른 것을 부러워하는 부러움envy에 빠지게 되고 마음이 부패하여지게 되고 결국 진리를 잃어버리게 되고 진리를 잃어버리면 경건(믿음)을 이익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생각하게 됩니다. 부러움을 예방하는 적극적이며 근본적인 예방책은 하나님의 말씀과 경건에 집중하는 것이고, 부러움을 극복하는 소극적이며 직접적인 비결은 믿음과 경건을 목적으로 삼고, 수단으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2. 자족하는 마음의 적극적인 의미

 

지족하는 마음이란 내가 무한하신 하나님의 자원에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감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 지족하는 마음을 가진 사도 바울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8,19)

 

사도 바울은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부러워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바라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뿐이었고,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가졌다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그는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자족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처음 와서 정착할 때에는 부러운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자녀들이 학교를 잘 다니는 그런 가정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부러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된 선교사님들을 보면 정말 부러웠습니다. 교회에서 선교사에게 자동차를 사주면 그것도 참 부러웠습니다. 처음에 교회에 보낸 기도편지에는 그런 부러움이 많이 묻어났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주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비교하지도 않고, 또 부러워하지도 않기로 결심했을 때, 오직 주님만 바라보기로 굳게 결심했을 때, 그때부터 기적은 일어나기 시작했고, 길고 어두웠던 터널은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악인의 형통을 일시라도 부러워하지 말아라. 그럴 때 네 장래future가 있고, 네 소망hope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과연 진리의 말씀입니다. 답답한 현실을 넘어 미래를 열고 싶다면, 소망이 좌절이 아니라 성취되는 것을 보기 원한다면 '부러움'envy의 문제부터 다루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결핍을 부끄러워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남에겐 있는데 내게 없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기로 결심하십시오.

내 결핍에 대한 수치심이 다른 사람에게 투영되어서 '부러움'으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하려면 내 결핍에 대한 수치심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단지 자기 자신을 최면 거는 행위나 자기 수련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피조물의 자원은 언제나 한계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하신 하나님의 자원에 연결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또 그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소유한 자는 모든 것을 소유한 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에 연결된 자입니다.

그는 어느 누구도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는 자입니다.

 

누구를 부러워하고 있는가?

 

우리 안에 있는 감정은 우리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지금 무엇을 부러워하고 있습니까? 나는 누구를 부러워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내 안에 있는 '부러움'envy은 나에게 하나님을 경외함Fear-of-God이 부족함에 대한 신호signal입니다. 부러움envy을 갖고 있다는 것은 내 발걸음이 미끌어지고 있다는 결정적인 신호sign입니다. 부러움envy은 내가 지금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proof입니다. 부러움은 유혹에 이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러움은 내 안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결핍되어간다는 뜻입니다. 정말 위험한 일은 이것입니다. 누군가를 부러워서 기도하고, 무엇인가를 부러워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열망 때문에 하나님을 간절히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부러움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이 출발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꿰는 것입니다. 머지않아 큰 코 다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부러움'이란 감정이 동기motive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열심과 열정이 '부러움'에서 시작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십시오. "단 한 순간도 어느 누구도, 아무 것도 부러워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럴 때 비로소 여러분의 장래가 열리게 될 것이고, 여러분의 소망이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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