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상처받지 않는 법 I

등불지기 2012. 12. 1. 04:24

 

 

상처받지 않는 법

 

 

상처받지 않고 사는 법은 없을까요? 인간이 상처받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상처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상처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는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상처받지 않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상처는 관계에 비례한다

 

사람은 마음에 상처받기 쉬운 존재입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상처를 더 쉽게 받지요. 길을 가다가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뜬금없이 욕을 한 바가지 퍼붓고 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상처 받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웬 이상한 사람 다 봤다고 생각하면서 멀뚱 쳐다볼 뿐 상처받았다고 가슴을 쥐어짜면서 고통스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처의 크기는 관계의 깊이와 비례합니다. 관계가 가까울수록 상처는 커집니다.

 

 

상처는 감정은행에 잔고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할 때 자신도 모르게 감정은행에 계좌를 개설합니다. 평소에 계좌에 '신뢰'라는 것을 입금하기 시작하면 감정은행에 잔고가 늘어납니다. 잔고가 충분할 경우에는 상대방이 웬만큼 상처를 주어도 금방 회복할 능력이 생깁니다. 그러나 잔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상대방이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에도 쉽게 상처를 잘 받습니다.

 

 

상처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야

 

이 감정은행은 또한 육체적인 건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에는 작은 것에도 쉽게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상처를 쉽게 받는 사람은 자신이 상처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시중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관계에도 상처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보십시오. 상처란 주제를 가지고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훑어나가십시오. 에덴동산에서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받은 상처는 무엇이었으며, 가인과 아벨이 받은 상처는 무엇이었으며, 노아가 받은 상처는 무엇이었으며..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저는 이것이 상처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묵상'이라고 봅니다.

 

 

마음 문 관리를 잘 해야

 

관계가 가깝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그것은 내가 마음을 열어 보이고, 마음을 주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내 마음을 열어주기 때문에 또한 상처도 쉽게 받는 것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갑자기 듣는 저주의 말이 상처가 되지 않는 까닭은 낯선 사람에게 내 마음이 굳게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받는 것이 내가 마음을 열어둔 상태이기 때문에 공격에 취약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까운 사람일수록 마음 문 관리를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주되 언제나 조심하고 또 상처에 대해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기대를 내려놓아야

 

관계가 가깝다는 것은 마음을 열어보여주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자신의 마음을 주었으니 또한 그만큼 이해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상처받기 쉬운 것입니다. 마음을 열어준 것만큼 기대감도 커지는데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또한 상처를 받기 쉬운 것입니다.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마음을 열어주되 기대감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높아진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이것입니다. 나의 기대감을 사람에게 두지 말고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 한분에게만 두는 것입니다. 마음을 준 사람들에게 이해나 동의를 기대하지 말고 오직 나의 하나님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라.(요2:24,15)"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랐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의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다"는 표현을 주목해보세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좋아할 때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우리 몸을 맡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은 오직 하늘의 아버지뿐입니다.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라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예수님은 사람의 본성을 잘 아셨습니다. 추종한다고 언제나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변덕스러운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 것이 '마음'인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부패하여 있음을 잘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필요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할 때에 그들은 나와 같이 은혜가 필요한 인생들임을 늘 인식하는 것이 상처받지 않는 비결이 됩니다.

 

 

사람의 이해를 구하지 말라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이해나 동의를 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하늘 아버지의 동의에 따라 사셨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늘 아버지의 동의를 구하고,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온전히 구하며 살 수 있다면 내가 마음을 준 사람들, 가까운 친구들이나 형제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이 갚아주실 것을 믿으라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딤후4:14) 상처를 받지 않고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선한 일에 힘쓰는 사람일수록 공격도 많고 상처도 많은 법입니다. 대충 타협하며 사는 사람일수록 상처가 적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상처가 많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사역했습니다. 그러므로 상처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 부끄러운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상처를 받았는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주께서 갚으시리라." 이것으로 우리는 받은 상처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허물을 돌리지 말라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도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딤후4:16) 처음에 사도 바울의 사역에 협력하고 도움을 주던 사람들이 나중에 다 떠나갔을 때 사도 바울의 마음에는 허전함이 찾아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을 돕고 협력하던 자들이 자신을 떠나간 것에 대해 허물을 돌리지 않기로 결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처에 대한 중요한 태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협력하고 후원하던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갈 때 사도 바울은 기꺼이 그들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이것은 선교사로서 항상 붙잡아야 할 태도입니다. 늘 후원하시던 분이 어느날 후원을 그만두겠다고 하실 때 기꺼이 기쁨으로 축복하며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숙함입니다. 영적으로 미숙한 사람들은 자신을 돕고 협력하던 사람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갈 때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떠나가는 이들에게 분노하며 심지어 저주를 합니다. 아닙니다. 기쁨으로 축복하며 떠나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상처받지 않기로 결심하라

 

사람의 마음이란 게 참 희한합니다. 내가 상처받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상처받지 않게 됩니다. 내가 상처받으면 어떡하나 하면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를 받고 안받고는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육체적으로 손해를 입지 않고 사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상처를 받고 살 것인지 아닌지는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죽은 자는 상처를 받지 않는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해봅니다. 자신에게 욕하고 자신을 때리고 자신을 못 박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까요? 육체적인 상처를 입으셨으나 정서적인 상처는 받지 않으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상처를 줄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러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죽으러 오신 분에게 무엇으로 상처를 입힐 수 있을까요? 자신의 목숨을 내놓기로 결심한 분에게 어떤 것으로도 상처를 입힐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임을 믿는다면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을 것입니다. 죽은 자는 상처를 받지 않는 법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롬6:11)

 

(계속)

 

 

 

 

'내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교회 제자훈련 다시 생각해야 한다!!  (0) 2013.01.20
상처받지 않는 법 II   (0) 2012.12.01
칭찬의 기술  (0) 2012.11.17
책망의 기술  (0) 2012.11.17
수치심에 관하여  (0)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