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역발상으로 문제해결하기

등불지기 2013. 1. 24. 19:15

 

 

역발상으로 문제해결하기

trouble-shooting through changing mind-set

 

먼저 쓴 글에서는 생각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나아가서 어떻게 생각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글을 통해서 듣고 싶은 피드백은 다름 아니라 생각을 바꾸니까 길이 보이더군요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해결책이 보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생각을 바꾸어야 할까요? 해결책을 찾는 생각은 어떤 생각일까요?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도 있다는 사실을 믿으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문제들troubles에는 해결책도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어야 합니다. 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있고 타인의 도움 혹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으로 해결책이 주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책이 없는 문제가 우리 인생들에게 주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

 

문제의 원인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많은 사람들은 문제를 만났을 때 원인을 찾는데 골몰합니다. 그러나 원인을 찾는 수고는 시간낭비입니다. 내가 발견한 원인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그 원인을 발견했다고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은 원인이자 동시에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중풍병자를 지붕에서 침상 채로 내렸을 때 예수님은 네 죄사함을 받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셨을 때 그 중풍병의 원인은 죄였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원인을 찾는 것은 곧 해결책으로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물론 사람이 원인을 찾았다고 곧바로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원인을 보여주실 때 동시에 해결책도 제시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원인을 계시하여 주실 때까지 내가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시간낭비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관계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욥이 환난과 고통을 당했을 때 그의 세 친구들은 그에게 너의 불의함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온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진단을 내리기 전까지 그 세 친구들은 침묵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처럼 진단을 내리고 원인을 제시하려고 함으로써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고 말았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라

 

사람이 문제를 안고 씨름하는 것은 마치 얽힌 실타래를 풀려고 애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어디서 문제가 꼬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제일 보편적인 방법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 초심으로 돌아가면 문제 해결책이 보이는 그런 문제들이 많습니다.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사도 바울이 제시한 해결책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돌아가면 갈라디아 교회의 율법주의적인 신앙은 해결될 것입니다. 또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에베소 교회를 향해 우리 주님께서 제시하신 해결책은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처음 행위를 가지라”(2:5)는 말씀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는 법입니다. 어떤 일을 하다가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문제가 불거져나오게 될 때 초심으로 돌아가면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결혼하기 전 연애감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결혼식 때 하나님과 증인들 앞에서 서약한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의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남의 문제를 돌아보라

 

내가 어떤 문제를 안고 씨름하고 있을 때 동일한 문제를 안고 고통당하는 다른 이들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역발상으로 문제해결하기]의 핵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문제를 겪을 때 자기문제에만 집중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릴 여유를 갖지 못합니다. 자기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결코 다른 사람의 문제에 눈을 돌리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역발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내 문제를 그대로 두고 다른 이들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잠언 11:2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 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 지리라.” 후반부 문장을 영어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He who refreshes others will himself be refreshed. 다른 사람을 새롭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도 새롭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재정문제를 겪는 그리스도인에게 특히 적합한 말씀입니다. 물질이 필요한데 부족하거나 혹은 공급이 따르지 않아서 고통을 당한다면 이 말씀을 가지고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보십시오. 받으려면 주십시오. 풍족해지려면 먼저 다른 이들을 풍족하게 만드십시오. 속박에서 풀어나려면 속박 당한 자를 먼저 풀어주십시오.(58:6-9참조) 용서를 받으려면 먼저 용서를 베푸십시오.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사랑을 주십시오. 이것이 역발상으로 문제해결하는 성경적 원칙입니다.

 

지혜를 얻으라

 

문제해결은 지혜의 영역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자체가 지혜입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4:7,8) 지혜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119:109,100) 둘째는 하나님께 직접 구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직접 구하여 받았듯이 우리도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지혜를 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모든 시련과 어려움에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우리를 온전하게 하는 뜻과 목적이 담겨 있는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지혜인데 이것을 구하면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불의한 청지기로부터 배우라

 

예수님께서 옳지 않은 청지기 비유를 베푸셨습니다. 어떤 청지기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해고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자신이 해고당할 것을 알게 되자 그는 자신이 관리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돈을 모아서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자신이 관리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직권으로 빚을 탕감해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함으로써 그는 노후대책도 세웠을 뿐만 아니라 해고당한 이후에 마음을 함께 할 친구들까지도 얻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역발상으로 문제해결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유한하기 때문에 좀 더 아끼고 좀 더 모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이 유한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을 때 제대로 써야 하고 제대로 뿌려야 합니다. 그것이 불의한 청지기로부터 배우는 역발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입니다.

 

발코니 관점으로 전환하라

 

장기나 바둑을 둘 때 대국자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데 관전하는 사람이나 해설하는 사람은 길을 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문제 속에서 나와야 문제를 보는 눈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 속에 함몰되어 있는 한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에서 일단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안고 있으면 일단 하나님께 맡기고 여행을 떠나든지 자연을 산책하면서 관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은 내 문제를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서 그들의 관점에서 내 문제를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발코니 시각’balcony viewpoint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여러 사람에게 여러 관점을 갖게 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관점은 하늘의 관점’heavenly viewpoint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하나님 앞에 잠잠히 머물면서 하나님의 눈을 갖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관점을 갖게 되면 내 문제가 여전히 그대로 있지만 내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인해 초연해질 수 있습니다.(4:6,7) 문제해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안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을 확보하게 되면 문제투성이 속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하늘의 평안을 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다루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나의 문제에서 하나님의 문제로 전환하기

 

예수님은 내일 일에 대해 불안해하며 걱정근심에 눌린 인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3) 그런데 가장 잘 아는 말씀이 가장 적용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재해석하기를 좋아합니다. “내 문제에서 하나님의 문제로 전환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내 문제를 당신의 문제로 여기실 것이다!” 내 필요와 내 소원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 필요에 반응하고 내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내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들이 겪는 문제troubles인 것입니다. 여기 확실하고도 영구적인 해결책이 있습니다. 내 문제를 하나님의 문제로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방인들처럼 기도를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내 문제를 잠시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문제가 있다고요? 그럼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도 필요가 있고 소원이 있습니다! 많은 인생들은 자기 문제에 집착한 나머지 설마 하나님께 문제가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입니다. 하나님도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도 절실한 필요가 있고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조차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그것입니다. 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시 말해서 내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하시게 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문제가 무엇인지 풀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간절히 필요로 하시는지, 하나님께서 무엇을 간절히 원하시는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내 생각과 내 마음의 초점을 맞출 때 내 문제에 관해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다루어주시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문제이다!

 

저는 선교야말로 하나님의 문제요 하나님의 필요요 하나님의 소원이라고 믿습니다. 선교사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 이것은 사실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24:14) 세상의 역사를 끝내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고 하나님의 필요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역사가 끝나고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려면 선교가 완성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영광 중에 오고 싶으셔도 선교가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못 오시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20년간 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나름 기도생활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지만 선교지에서 생활한 지난 몇 년 동안 응답받은 역사가 열 배가 넘는 한국에서의 신앙생활 때보다 더 많고 더 극적이었습니다. 저는 선교지에 있으면서 선교가 하나님께 매우 시급한 일이란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만 보더라도 무슬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골 구석구석마다 보게 되는 크고 작은 상점들의 주인은 대게 무슬림입니다. 이런 때에 올바른 복음을 제시할 참된 목회자를 한 명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제가 하나님의 파도를 타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에 얼마나 잘 응답하시는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큰 물결에 내 자신을 맡겨보십시오. 하나님의 파도에 자신의 인생을 걸어보십시오. 그리고 내 인생에서 어떤 놀라운 변화가 있는지 두고 보면 알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우선 내 인생에서 겪는 문제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을 잠시만 내려놓으십시오. 건강문제, 관계문제, 재정문제, 소송문제, 정서문제, 실직문제, 진로문제, 결혼문제, 자녀문제, 부부문제, 그 무엇이든 간에 그리고 아무리 급하고 절박하든 간에 아주 잠시만 뒤로 하십시오. 그리고 잠시만 시간을 내어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고 했는데 그러면 하나님 나라가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의가 도대체 무엇인지 찾아보십시오. 이것을 알기 위해 사람이나 책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내가 들고 있는 성경책으로도 충분합니다. 제가 여러번 제시했던 방법인 [성품묵상]의 방법으로 찾아보십시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눈으로 대강 훑어가면서 찾아보십시오. 아니면 신약성경만으로 시도해보십시오. 중요한 것은 직접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결정적인 힌트 하나만 드린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곧 예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주시려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놀라운 것은 내가 먼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기만 해도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것을 주실 뿐만 아니라 내가 구하지 않은 내 문제까지도 하나님 자신의 문제로 여기시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해결해주실 것이란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내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응답이 안 될 때 II  (0) 2013.01.28
기도응답이 안 될 때 I  (0) 2013.01.28
생각을 생각하기  (0) 2013.01.24
가난에 대하여 II  (0) 2013.01.22
가난에 대하여 I  (0)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