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양고기 바베큐로 대접하겠습니다. ㅎㅎ
남아프리카에서 양고기 바베큐는 최고의 요리에 속합니다.
삽겹살이나 쇠갈비보다 3배는 비쌉니다.
현지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고기요리이기도 합니다.
한국에 갖다와서 막내 고은이가 늘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한 달 동안 참고 참다가 드디어 딸래미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초장에서 키운 양고기보다 광야(이곳에서는 카루라고 부르는 지역이 있습니다. 광야라고 보시면 됩니다.)에서 키운 양고기가 제일 맛있습니다. 초장에서 자란 양고기는 냄새가 나지만 카루에서 자란 양고기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광야에서 자란 양고기가 왜 맛이 있는고 하니
양들만이 알아보는 약초가 카루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초장에서 신앙생활하는 부류가 있고 또 광야에서 신앙생활하는 부류가 있겠지요. 주님 보시기에는 카루 크리스챤이 훨씬 더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ㅎㅎ
카루 양고기라고 다 맛있는 것은 아니고 1년생 어린양고기가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나이가 많으면 육질이 질기고 맛이 없어집니다.
어린아이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주님을 잘 섬길 수 있습니다..ㅎㅎ
양고기를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냉동고에 들어가지 않은 생고기를 소금을 치면서 숯불에 구워내는데 식기 전에 먹는 것입니다.
저는 양고기를 중국, 몽골, 시리아, 이집트 등 여러 나라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남아프리카 카루 양고기가 제일 맛있습니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이 한국에서 있을 때 양념갈비를 제일 맛있다고 하더니
양고기 바베큐 한 번으로 다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밥도 안 먹고 오직 고기만으로 실컷 배를 채웁니다.
야외에서 뙤약볕 아래 고기를 굽는 저는 연기로 인해 눈물이 나지만
맛 있다고 하면서 잘 먹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이미 부릅니다.
저의 집에 손님으로 오시면 이 [램촙 바베큐](양갈비 바베큐)를 대접하여 드리는데
3년 전에 맛보신 분들이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별다른 요리법이 없지만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결코 맛볼 수 없는
램촙 바베큐 요리였습니다.ㅎㅎ
김광락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