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위하여(1)
행복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번에 이와 관련하여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제가 생각하는 [행복론]을 올리려고 합니다.
너 자신이 되라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수1:7)
행복한 삶은 나 자신이 되는 삶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되는 삶이란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삶이고 남들과 경쟁하지 않는 삶이며, 남들의 기대에 맞추려고 애쓰지 않는 삶입니다. 비교의식, 경쟁심, 기대감 등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할 수 있고, 남들이 아닌 자기 자신과 경쟁할 수 있고, 남들의 기대가 아닌 하나님의 기대를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려면 우선 비교하고 경쟁하는 데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낮은 데로 향해야
아프리카 대륙은 가난하지만 가난을 느끼지 않고 가난에 힘들어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아공은 GNP가 아프리카에서 높은 편에 속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빈곤함을 더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아프리카에 살면서 행복의 비결은 저절로 배우게 됩니다.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바라보면 나는 아무리 좋은 것을 가졌을지라도 빈곤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해지려면 우리의 마음이 낮은 데로 향해야 합니다. 나보다 잘 사는 사람과 어울린다면 내가 아무리 부자라도 항상 빈곤함을 느끼겠지만 나보다 가난한 자들과 어울린다면 나는 언제나 부요함을 느끼며 살 것입니다.
가져가지 못하는 것은 축복이 아니다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이것도 큰 불행이라..”(전5:15,16)
내가 많은 업적을 이루어도 그것을 물려줄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많은 것을 소유하였을지라도 그것을 사후에도 가져갈 수 없다면 헛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행복하게 살려면 우리는 언제나 사후(死後,after death)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져도 큰소리치며 살지라도 사후에 가져갈 수 없다면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차라리 적은 소유라고 나누고 베풂으로써 나를 고맙게 생각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일인데 왜냐면 그들은 사후에도 나의 친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전2:21; 5:15
행복은 자기 일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전3:22)
자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이 곧 행복입니다.
무슨 일이든 억지로 하거나 혹은 남의 눈치를 보면서 한다면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프로가 되십시오. 단지 남들보다 좀 더 잘하는 것 혹은 더 열심히 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즐거움과 의미를 발견해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열정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십시오. 그것은 최고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움을 찾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즐거운 일은 따로 없습니다. 다만 내가 하는 일에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뿐입니다.
소유와 누림은 다른 것이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가졌다고 반드시 많이 누리는 법은 없습니다. 사실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능력과 원하는 대로 누리는 능력은 서로 별개이고 각기 따로 배웁니다. 좋은 것을 가졌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것도 일종의 심각한 병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행복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작은 것이라도 마음에 원하는 대로 누릴 줄how to enjoy 아는 것입니다.-전6:2
행복은 좋은 관계를 누리는 것이다
관계relationship란 추울 때 피우는 화로fireplace와 같아서 너무 가까이 하면 화상을 입고 너무 멀리하면 추위에 시달립니다. 사람이 좋다고 너무 매달리면 내가 상처 입고 상처가 두려워 멀리 하게 되면 내가 차가워집니다. 내가 누군가를 적으로 여기거나 내가 누군가에게 적이 되면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거리를 잘 유지하는 것이 좋은 관계의 비결이고 좋은 관계를 누리는 것이 곧 행복입니다.-롬12:18;히12:14
참고로, 관계에 관해서..
관계는 언약관계와 일반관계, 이렇게 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언약관계(혹, 소금관계)는 특수관계이고, 이것은 일반적인 관계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특수관계가 일반관계 안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부관계는 언약관계로서 특수한 관계이지만 또한 넓은 의미에서 일반관계에 속합니다. 부모자식관계는 언약관계가 아니지만 특정 시기까지 맡겨진 부분적인 위탁관계입니다. 특수한 언약관계로서 지켜야 할 룰이 있듯이 일반적인 관계에서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부부관계와 같이 매우 친밀한 관계라 할지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경계선을 잘 지키는 것은 친밀한 부부관계와 같은 언약관계에서도 필요한 것입니다. 행복한 삶은 이러한 경계선을 잘 지킬 줄 아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살려면 하고 싶은 일부터 찾으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잘 하는 일이 되고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이 될 때..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미치도록"(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불태우는..) 그리고 "잘"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그 일이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의미"가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행복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려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어서 그것부터 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잘 할 때까지, 그리고 그 일이 ‘사명’이 될 때까지...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면서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부터 고민합니다. 사명을 고민하기 전에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골3:23
소유에서 자유하라
사람들은 많이 가지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유와 행복은 다른 것입니다. 왜냐면 많이 소유했다는 것은 많은 책임과 의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보다 더 많은, 더 좋은 것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수 천 명이 모이는 교회를 목회하는 분들이 여러 분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하나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저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저 보다 더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자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들은 조금도 부러워하지 않는데 왜냐면 그들은 남보다 더 가졌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소유에서 자유해질 때 찾아옵니다. -전5:12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전4: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6:6-8)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작다’고 혹은 ‘적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아주 적은 것 혹은 작은 것에도 지극히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행복은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탐욕은 행복의 적이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부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9,10)
성경은 탐욕을 ‘거머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잠30:15)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것은 미련한 것이고, 작은 것, 적은 것도 족한 줄을 d는 것은 지혜로운 것입니다. 행복해지려면 탐욕을 원수처럼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족한 줄을 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이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하게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6:17-19)
행복은 내가 무엇을 가졌는가, 혹은 이루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은 겸손한 자, 소망을 가진 자, 선한 자, 긍휼이 여기는 자, 너그러운 자의 것입니다. 행복해지려면 내가 무엇을 가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 것인지 주의해야 합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가?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전3:8)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고 있습니까? For whom am I toiling? 어떤 사람들은 자식을 위하여 열심히 수고하고 돈을 벌고 있습니다. 나중에 자식들을 다 출가시키고 나면 갑자기 자기 인생이 공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면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았고 자식의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는 누구를 위하여 이같이 열심히 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행복이란 다른 누군가의 인생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함께 할 사람을 얻으라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전4:9)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함께 일할 사람을 얻을 수 있다면, 내가 실패하는 현장에 남아있어 줄 사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내가 넘어졌을 때 부축하기 위해 달려올 사람을 얻을 수만 있다면, 함께 목숨을 걸고 전장으로 달려 나갈 사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이란 사람을 얻는 즐거움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사람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여 연구해야 합니다. 이것은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사람을 주시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섭섭해 합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이 안 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은 하나님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사람을 달라고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나가서 취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말라
“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전5:7)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시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약3:2)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잠20:19)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을까요? 신실한 사람을 얻으려면 먼저 내가 신실한 사람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믿음을 얻으려면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사람을 얻는 여러 가지 길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은 남의 비밀을 지켜줌으로써 신뢰를 얻는 것이고, 남의 허물을 가려줌으로써 존경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삶속에 적용해야 할 행복연습은 별다른 것이 아니고 크고 힘든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입을 잘 단속하는 일입니다. 입을 함부로 벌리지 않는 일입니다. 침묵을 지키는 일입니다. 입이 가벼운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입이 무거운 사람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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