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찬송의 능력

등불지기 2013. 9. 1. 19:02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그들이 패하였으니"(대하20:20-22)

 

저는 찬송의 능력을 믿습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내 생각과 계획이 좌절될 때 찬송을 부르십시오. 노래할 기분이 아닌데 노래를 부르라고요? 힘들어서 찬송할 힘이 없다고요? 그러면 찬송을 가까이 들으십시오. 찬송을 크게 틀어놓고 온종일 찬송 가운데 사십시오. 찬송은 상황을 바꾸며 운명까지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일반적인 노래와 찬양을 구별해야 합니다. 노래song와 찬송praise이 어떻게 다를까요? 노래는 내 감정과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찬송은 내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 그분이 어떤 분인지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찬송은 내 감정과 상황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그래서 낙심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 누군가의 품에 안겨 엉엉 울며 위로를 받고 싶으나 위로받을 곳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때,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절망감이 몰려 올 때가 있습니다. 예..그럴 때가 바로  찬송의 능력을 경험할 때입니다. 내 감정과 상황을 그저 노래로 풀어내는 노래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믿고 의지하는 그분이 어떤 분인지 선포할 때 그분의 임재와 능력이 나타납니다.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때면 언제나 찬양을 틀곤 합니다. (가끔은 클래식이나 웨스트라이프의 노래를 듣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 마이클 스미스가 휴스턴침례교회에서 불렀던 Amazing Grace를 들었는데 힘들고 어려울 때 수없이 반복하며 들었던 찬송이었습니다. 특히 후렴부분에서 My chains are gone! 라고 부를 때 가슴이 울컥해졌습니다.

 

사람에게는 감정기억이 있습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경험한 감정은 잊혀지는 듯하지만 사실 가장 오래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 찬송을 들으며 참고 견디었던 때가 생각이 난 것입니다. 감정기억은 어떤 노래나 어떤 사건에 따라 다시 떠오는데..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불렀던 노래를 통해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웠을 때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해준 것이 바로 찬양의 힘이었습니다.

 

찬송은 영적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에 하나입니다. 믿음의 왕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 정예병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선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리들을 앞세웠습니다. 내 감정과 상황에 끌려다니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이 얼마나 선한 분인지, 하나님이 행하신 은혜로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행하실 크고 놀라운 일들을 선포하십시오.

 

찬양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매를 맞고 빌립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땅을 진동시키고 옥문을 열게 한 것은 다름 아니라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다른 죄수들이 들을 때였습니다. 찬송은 나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끊고 나를 두르고 있는 감옥을 부숴뜨리는 힘이 있습니다.(행16:25)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은 실망하고 좌절하여 있는데 어떻게 찬송을 부를 힘이 있냐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노래와 찬송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 상황이 좋을 때 부르는 노래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상황에서, 노래부를 기분이 전혀 아닐 때, 매를 맞고 실망과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져있을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선포하는 찬송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보세요. 땅에서 온갖 재앙과 진노의 징조들로 인해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는 그 순간 하늘에서는 찬송소리로 가득함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서 불평하고 원망하기만 한다면 우리가 땅에 속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찬송한다면 우리는 하늘에 속한 인생임을 스스로 증거하는 것입니다.-계19:1,2

 

여러분의 노래가 여러분의 감정과 상황을 거울처럼 단순히 반영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노래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고백하고 선포하는 것이 되게 하십시오. 고통과 환난과 감옥과 좌절의 상황에서 특히 하나님을 찬송함으로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도록 하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의 상황에 개입하셔서 일하시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것입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내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말과 삶  (0) 2013.09.06
연단하는 불  (0) 2013.09.04
자족  (0) 2013.08.27
화평케 하는 사람들  (0) 2013.08.26
평화에 관하여  (0)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