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인도하심

등불지기 2013. 9. 18. 18:05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려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은혜에 관해 묵상해보았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아무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사는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 점검해야 할 9가지 항목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인생의 주도권을 내어드렸는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인생의 주권을 내어드려야 합니다. 내 인생의 키를 내가 쥐고 있는 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기 전에 하나님께 내 인생의 주도권을 온전히 맡겨드려야 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권을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렸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으로 나를 인도하실지라도 불평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고 따라가기로 작정했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라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내 인생의 주도권을 두 손에 움켜쥐고 있습니다.-37:5,6

 

2.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누구나 자신의 길을 인도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나 만일 내가 두 발을 뗄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내 발걸음을 인도해달라고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잠잠히 그를 신뢰하며 조용히 발을 떼는 작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신뢰와 순종이 없이 인도하심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나의 발을 뗄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주님께 나의 발걸음을 인도해달라고 간구하지 마십시오. Do not ask the LORD to guide your foot steps, unless you are not willing to move your feet forward.-12:4;26:3;11:8

 

3.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졌는가?

 

이삭과 야곱의 삶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어떤 사람은 쉽게 인도하심을 받고, 다른 사람은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제가 아는 어느 미국인 목사님은 "구부러질 줄 아는 자는 복이 있나니"Blessed are those who are bent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방식flexible mindset을 갖는 일입니다. 사실 어떤 것에 잘 집착하고 자기생각, 자기주장, 자기계획이 너무 강할수록 오히려 형통하지 못하고 고통만 가중됩니다.-32:8,9

 

4.묻고 또 묻고 있는가?

 

나의 사고방식이 부드러운지 아니면 딱딱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특징과 완고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각각 무엇일까요? 우선 완고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즉 고집이 센 사람들의 특징은 첫째,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을 경청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둘째, 자신에 대한 비난에 항상 예민하게 반응하며 항상 변명하기 위해 합리적인 대답을 궁리합니다. 셋째, 자신의 논리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반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첫째,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둡니다. 둘째,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시는 대로 보려고 노력하며 이를 위해 언제나 질문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셋째, 내 생각과 다른 혹은 반대편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줄 알며 나와 다른 의견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고집이 센 사람은 질문하는 법을 잊어버린 반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32:9

 

5.내 인생의 멘토가 있는가?

 

어느 길로 가야 좋을지 모를 때 찾아가서 솔직히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물론 최고의 멘토는 보혜사 성령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영이시며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우리가 질문을 할 때 인격적으로 가르쳐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겸손히 여쭈면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인격적으로 답해주시며 우리를 진리의 길, 의의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께서는 또한 우리가 조언이 필요하여 상담을 요청할 때 진리에 속한 사람을 보내시기도 합니다. 특히 신앙생활 초기에는 멘토를 잘 만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모든 인생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멘토는 부모가 될 것입니다. 신앙에도 영적 부모를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성숙하게 되어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야 할 시점이 되면 나에게 그렇게 영향을 주었던 나의 멘토는 내 주변에 있지 않게 됩니다. 그럴 때에도 우리는 멘토를 찾을 줄 알아야 하고 겸손히 자문을 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멘토를 원타임 멘토one-time mentor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릴적 나에게 큰 영향을 준 멘토를 풀타임 멘토full-time mentor라고 할 수 있겟지요) 원타임 멘토는 반드시 나보다 더 나이가 많아야 되는 법은 없습니다. 심지어 어린 아이에게도 우리는 겸손히 물고 경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영역에서는 신학박사요 목사인 사람이 신학도 하지 않았고 교회에서 아무 직분도 받지 못한 사람을 자신의 멘토로 여길 수 있고, 심지어 어떤 분야에서는 나보다 신앙이 깊지 않은 사람도 자신의 멘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분야에 경험과 경륜이 있다면 기꺼이 그에게 찾아가서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아주 중요한 비결입니다.

 

우리는 아가서를 읽을 때 사랑의 문제로 고민과 갈등에 빠진 술람미 여인이 어떻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숙한 사랑의 단계로 성장하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술람미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정직하게 직시하였고 자신의 문제에 관해 만나는 사람마다 고민을 털어놓고 어떻게 하면?’이라고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술람미의 어릴적 시절뿐만 아니라 솔로몬과의 연애기간과 결혼생활 동안 좋은 멘토가 주변에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려면 겸손히 다가가서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입니다.-1:7; 2:15; 3:3; 5:8,9; 6:1,10; 8:8,9

 

6.소원과 필요를 분별할 줄 아는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내가 원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인가? 그것이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인 줄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둘째, 내가 원하는 것wants이 정말 내게 필요한 것needs인가? 지금 내가 간절히 원하는 그것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인가? 셋째, 내가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 그것이 하나님께 필요한 것인가? 만일 내가 원하는 그것이 이루어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명예가 과연 실추되는 것인가? 아니면 혹시 그것이 하나님의 명예와는 상관이 없이 단지 나의 명예에 관련된 문제는 아닌가? 이런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짐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동기와 목적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질문들을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까닭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 내면의 동기를 정결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우리의 욕심과 잘못된 동기를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 의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7.성령의 음성을 들을 줄 아는가?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10:2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2:11)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수단과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로 신앙의 초기단계에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를테면 주님 지금 학교를 가려고 하는데 버스를 탈까요? 아니면 지하철을 탈까요? 말씀해주세요.”라는 식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혹은 이사를 가야하는데 언제 가면 좋을까요?”라거나 이 사업을 시작해도 될까요? 말씀해주시면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식입니다. 저는 어떤 영역에서는 이런 순진한 기도에 실제로 말씀하신다고 믿습니다만 그러나 성숙한 모습의 기도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지 경험적으로 알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주로 분별력과 이해에 관한 말씀입니다. 성령의 음성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며 우리의 시야를 넓히며 우리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이동시키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기쁘고 온전하게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마치 프로그램이 입력된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면 프로그램된 대로 따라하는 그런 수동적인 삶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온전히 깨달아 알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요? 성령의 음성이 방법이 아니라 방향이며 수단이 아니라 순종임을 깨닫는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기본적인 준비는 된 것입니다. 우리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음성을 생생하게 경험한 하나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목해보면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순종하려는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쉽습니다. 둘째, 말씀을 사랑하는 자는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 말씀을 기다리는 자가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우리의 기도생활에는 일대 변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기도는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아뢰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묻고 들으며, 듣고 묻는 인격적인 대화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10분 동안 아뢰었으면 10분 동안 침묵하며 말씀하실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8.성경을 사랑하는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19:105)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7)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1:2)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사랑하고 묵상하는 삶보다 더 형통하고 복된 삶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말씀이 등불이 되게 하십시오. 말씀이 내 인생의 가이드가 되게 하십시오. 많은 사람이 그렇게 고백할 수 있지만 그러나 소수의 사람만이 그렇게 살아갑니다. 말씀이 실제적인 안내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난번에도 소개하였듯이 우리가 무엇을 결정하든 성경에서 먼저 근거를 찾는 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 결정과 행동의 근거가 되는 성경말씀을 [약속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약속의 말씀을 찾기까지 어떤 결정도,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데서부터 우리는 경건의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9.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는 인생인가?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39:23)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삶의 모델로서 요셉의 삶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요셉의 삶은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형들에게 버림받는 것과 노예로 전락하여 고생하는 것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상황은 모두 형통한 삶이었고 성공적인 삶이었습니다. 사람과 관점과 하나님의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요셉의 삶이 형통했던 것은 자신의 생각과 기대에 따라 자신의 삶이 흘러갔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향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셨으며 그 계획을 이루기까지 그와 함께 하시며 그를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 안에 들어가 있는 인생이라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실패하고 낙담하여 있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기를 소원하는 모든 형제 자매들에게,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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