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밤하늘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2013년 10월 7일(월) 서쪽 밤하늘을 찍은 사진입니다.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모습은 아니고 skyview라는 앱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실제 방향으로 놓고 바라보면 큰 그림으로 확대시켜주고 가운데 클릭하면 행성 이름도 보여주는 신기한 프로그램입니다.)
휴대폰에 내장된 GPS와 앱을 가지고 위치를 확인하고 나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일 위 붉은 행성이 비너스(금성)이고 그 아래 초승달이 있고(남반구에서 보이는 초승달은 미소짓는 모습입니다.)
그 아래 머큐리(수성Mercury)와 새턴(토성Saturn)이 나란히 있습니다.
오늘따라 금성이 매우 반짝이고 있습니다. 막내 고은이의 말로는 가스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 학교에서 천체에 관해 재미있게 배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반구인 아프리카에서는 북두칠성을 볼 수 없고 위 사진과 같이 남십자성(the Crux)이 보입니다.
북두칠성이 국자처럼 생겼다면 남십자성은 마치 방패연처럼 생겼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국기를 보면 남십자성이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달의 변화에 따른 영어표현을 공부해볼까요?
보름달은 full moon, 반달은 half moon, 초승달은 new moon 혹은 waxing crescent moon, 그믐달은 old moon 혹은 waning crescent moon이라고 합니다. 남반구인 아프리카에서 보는 달은 북반구에서 보는 달과 모양이 약간 다릅니다.
오후 늦게 어둠이 깔리면 대충 이런 사진이 나옵니다.
막내 고은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학교 선생님에게서 들었는데 오늘 달과 새 개의 행성planet이 만나는 날이라고 하길래
저녁을 먹고 휴대폰을 들고 마당으로 나갔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여러 별자리를 찾아보면서 '야~신기하다'라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프리카에 여행 올 때 휴대폰에 별자리 관찰하는 앱을 설치하여 오면 좋습니다.
은하수milky way입니다.
은하수를 보지 못하는 날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시골로 가면 사진과 같은 모습의 은하수를 늘 볼 수 있습니다.
쏟아지는 듯한 별들의 향연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해집니다..
저는 어릴 적(십대 초반)에도 옥상에 올라가서 밤하늘을 혼자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자라면서 점점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공해가 하늘을 덮었고 또 너무 바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에 와서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합니다. ㅎㅎ
은하계의 띠가 은하수입니다.
이중에 어느 작은 점이 바로 태양계이고요..
태양계 속에 아주 작은 행성이 지구이고, 그 가운데 아주 작은 점이 우리가 사는 도시이고요..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모릅니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흥얼흥얼거립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크기의 은하계를 우주 곳곳에 수 없이 뿌려놓으셨습니다.
(한 개의 은하galaxy에는 수 십 혹은 수 천 억 개의 별이 모인 집단입니다.
이 은하가 또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은하단cluster of galaxies이라고 하고요
은하와 은하 사이의 거리는 빛으로 100만년 혹은 200만년 달려야 갈 수 있는 거리고요.. 은하단과 은하단은 은하간 거리의 100배가 넘습니다.
보통 한 개의 작은 은하의 지름이 빛의 속도로 5~15만년을 달려야 되는 거리입니다. 은하 가운데 한 점이 태양계입니다.ㅎㅎ
지구가 속한 은하와 가장 가까운 은하로는 마젤란은하, 그 다음에는 안드로메다은하가 있고,
지구에서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거리는빛의 속도로 200만년을 달려야 갈 수 있습니다.
수 백 수 천 억개의 별들이 한 개의 은하를 이루고 있고 그런 은하가 몇 만 개씩 모여서 500만에서 5000만 광년의 크기 정도의 은하단cluster of galaxies을 이루고 있고 또 그런 은하단이 우주에 셀 수 없이 있습니다.)
빛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1초에 약 30만 키로미터 그러니까 지구를 7바퀴 반을 돌 수 있고, 지구에서 달까지 1.4초에, 지구에서 태양까지는 8분 12초가 걸립니다.
그런데 그런 속도로 1년 동안 달려가 갈 수 있는 거리를 1광년(one light-year)이니..
우리가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요..
다양한 모양의 성운을 감상해보겠습니다.
물론 성운을 관측하려면 천체망원경이 필요합니다.
천체망원경을 하나 장만할까요? ㅎㅎ
우리에게 한번 보라고 창조하셨으니 한번 보겠다고 비싼 돈 들여서 장만한다고 주님께서 뭐라 하지는 않으실 겁니다..ㅎㅎ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 밤하늘을 관찰하면서 저절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별들을 그리도 많이 그리고 아름답게 창조하셨을까요? 왜?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참고로, 행성과 별들 사이에 가스층이 구름처럼 모여있는 모습을 성운nebula이라고 합니다.
성운에는 크게 위 사진에서 보는 암흑성운, 그리고 밝을 빛을 내는 밝은 성운으로 나눕니다.
암흑성운은 주로 먼지로 구성되어 있고, 밝은 성운은 스스로 빛을 내거나 빛을 반사합니다.
밝은 성운에도 또 여러 가지 성운으로 나뉩니다.(확산성운, 반사성운, 행성상성운, 초신성 잔해성운 등..)
천체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성운은 대체로 이온가스로 구성된 밝은 성운이거나 혹은 작은 별처럼 보이는 행성상 성운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수한 별들을 창조하신 까닭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마음을 온 우주에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성경에서 별들은 하나님의 자녀를 상징하고요..
무수히 많은 자녀들을 두기 원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밤중에 잠든 아브라함을 깨워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 보여주신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15:5)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보배롭게 여기시는지 그 마음을 보여주시려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마음을 밤하늘의 별들에 새겨두셨습니다..
그래서 밤하늘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집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확 전달되어서 너무 너무 황홀해집니다.
우리에겐 이름모를 별들로 가득하지만 하늘 아버지께서는 다 알고 계시며 각각 이름을 지어놓으셨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한번이라도 행복에 젖어보지 않은 채 분주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은 얼마나 불행한지요..
문득 화려한 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행복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장미꽃을 들고 사랑을 표현하시는 듯 하지 않습니까?
우주 가운데 먼지 보다 작고 작은 우리가 무엇이길래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시는걸까요?
아프리카에서의 삶이 단순하고 외롭기도 하지만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노라면 외로움을 잊어버리고 금방 행복감에 젖어듭니다.
아프리카는 비싼 천체망원경이 없어도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의 밤하늘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좋은지요..
아프리카의 밤하늘을 구경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사는 큰 행복 중에 하나입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P.S.
제가 좋아하는 성경말씀입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12:3)
Those who are wise will shine like the brightness of the heavens, and those who lead many to righteousness, like the stars for ever and 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