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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딸들에게 주는 조언-친구에 관하여

by 등불지기 2013. 10. 9.

 

 

친구에 관해 고민하는 딸들을 바라보며 딸들의 행복을 그 누구보다 바라는 아빠로서, 인생을 조금 더 산 인생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단다. 아빠는 늘 강의와 설교에 익숙하고 또 무뚝뚝하고 그래서 말로써 다정다감하게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너희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능력이 너무나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로써 조언을 남기려 한다. 아빠도 너희들처럼 어린 시절이 있었고 또 여러 친구를 만나고 사귀고 헤어지고 상처받고 떠나보내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이니까 부디 잔소리라 여기지 말고 잘 생각하여서 좋은 친구를 얻고 우정을 누리는 일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혜롭게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1. 너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것처럼 다가와 미소지으며 부드러운 말로 네 마음을 열게 하는 그런 '친구'를 조심하기 바란다. 언젠가 네 등에 날카로운 칼을 꽂을지 모른단다.

 

2. 너에게만 털어놓는 비밀이라면 남의 허물을 슬며시 이야기하는 그런 '친구'를 조심해야 한다. 언젠가 너의 허물을 다른 사람에게도 과장하고 부풀려서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3. 네가 잘 나갈 때 아첨하는 그런 친구를 조심하여라. 왜냐면 그 친구가 진심으로 너의 성공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는 너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있으며 네가 잘못 되는 것을 속으로 기대하고 기뻐하기 때문이란다.

 

4. 네게 좋은 말만 해주고 무조건 동의해주고 네게 항상 잘 해주는 그런 친구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세상은 공짜는 없는 법이란다. 나에게 좋은 것을 준다면 또한 나에게 좋은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5. 네 앞에서 바른 말, 옳은 말, 아픈 말 해주는 그런 친구를 특히 가까이 해야 한다. 네가 어려울 때 그런 친구는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너에게 항상 좋은 말만 해주는 친구는 네가 어려울 때 너를 반드시 떠나갈 것이다. 가슴 아프게 책망해주는 그런 친구가 진짜 가까이 해야 할 친구란다.

 

6. 네가 만일 어떤 '친구'에게 선물하려거든 그에게 무언가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선물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렴. 만일 내가 선물을 주었는데 그 친구가 휙 던져버린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주어버린다면? 그래도 괜찮다면 그때 주도록 하여라. 상처를 받을 각오가 되지 않으면 선물을 줄 준비가 아직 덜 된 것이다.

 

7. 네가 친구의 허물을 보거든 너는 무거운 입으로 그 허물을 덮어주어야 한다. 그 친구의 잘못을 못 본 채 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 친구의 잘못과 실수와 부족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일러바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의 잘못을 본다면 너는 먼저 네 자신에게도 그런 허물이 똑같이 있지 않는지 자신을 점검해보고 그 다음에 그 친구에게 찾아가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그게 그 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이다.

 

8. 네가 알아야 할 것은 좋은 친구는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란 사실이다. 네가 좋은 친구를 얻으려면 먼저 네가 그 친구를 위해 죽어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렴. 그가 어려움을 당할 때 그가 넘어질 때 그가 잘못될 때 그의 고난에 함께 동참하고 그의 연약함을 함께 짊어질 수 없다면 너는 그를 참 친구로 얻은 것이 아니다.

 

9. 여러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예수님처럼 좋은 친구는 세상에 없단다. 지난 주일 아빠의 설교를 기억하고 있니? 예수님과 나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예수님이 진짜 나의 참 목자이시고 내가 그의 어린양이라면, 내가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이 나를 알며, 나는 그분을 신뢰함으로 따른다면, 그렇게 예수님과 나의 관계가 확실하다면 너는 어떤 사람을 만나든, 누구에게도 상처를 받지 않게 될 것이다.

 

10. 네가 만일 어떤 친구에게 상처를 받는다면 그것은 그 친구의 잘못이 아니란다. 네가 아직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그래서 네게 상처를 준 그 친구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말고 너의 참 친구가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에게 더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1. 네 곁에 가까이 있는 친구가 반드시 좋은 친구가 아니란다. 좋은 친구는 밤하늘의 별과 같아서 네가 항상 바라보고 수다를 나누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 네가 어려움을 당할 때에도 그래서 네가 말이 없을 때에도 너를 떠나지 않고 항상 네 옆에 있는 그런 친구지. 좋은 친구는 감정이 아니라 신뢰로 알아본단다.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12. 친구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단다. 하나는 '참 친구'이고 다른 하나는 '헛 친구'란다. 겉으로는 비슷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다르단다. 가장 큰 차이는 '언약'covenant이란다. 언약을 쉽게 말하면 '피를 두고 맹세한 관계'라고 할 수 있지. 언약을 맺지 않은 친구는 모두 어떤 조건을 두고 만나는 것이란다.

 

13. 좋은 친구보다 참 친구를 얻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바란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네 기도에 응답해주셔서 참 친구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참 친구를 얻을 '지혜'를 주실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참 친구를 만나는 때는 네가 잘 나갈 때가 아니라 어려움을 당할 때 그래서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다들 너를 떠나갈 때란다. 다윗과 요나단처럼 좋은 친구의 예는 없을 것이다.

 

14. 헛된 친구를 참된 친구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헛된 친구들이 참 많다. 그들은 모두 어떤 '목적'과 '조건'을 그 마음에 감추고서 네게 접근해오지. 헛된 친구fake friend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SNS에 널려 있단다. 헛된 친구는 그림자와 같아서 네가 밝을 때는 항상 '좋아요'like를 누르지만 네가 어두울 때는 항상 숨어버린단다. 네게 항상 '좋아요'라고 누르는 그런 페북 친구를 참 친구라고 믿지 말기를 바란다.

 

15. 네가 친구를 선택할 때 외모나 겉으로 보이는 태도를 보고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네가 입을 옷을 선택하는 것과 우정을 나눌 친구를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르단다. 만일 그 사람의 말투나 외모나 태도를 가지고 선택한다면 색깔이나 모양을 가지고 옷을 선택하는 것과 같단다. 그렇게 해서는 참 친구를 결코 얻을 수 없단다. 참 친구는 겉으로 봐서는 잘 알 수 없단다.

 

16. 참 친구는 네가 어려울 때 네 곁에 머물러 줄 수 있고, 네가 눈물을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친구지. 그렇다면 네가 어려움을 당해보지 않고는, 네가 눈물을 흘려보지 않고는 누가 참 친구인지 알 수 없단다. 그렇기 때문에 네가 눈물을 흘리기 전에 이 사람이 나의 참 친구라고 단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17. 세상에는 너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참 많단다. 네게 접근해서 네게 있는 단물을 빨아먹고선 더 이상 단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발로 차버리고 가버린단다. 네게 단물을 빨아먹을 동안에는 네게 아주 잘 해주지. 그럴 때 너는 그를 너의 참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너는 사실 네 인생을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낭비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18. 페이스북 친구가 많다고 자랑하는 그런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아라. 많은 페북 친구보다 한 사람의 참 친구가 훨씬 나으니까.

 

19. 참 친구는 네가 어려울 때 네 곁에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헛된 친구는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네 곁에 나타날 것이다. 네가 참 친구를 얻으려면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 네 주변에 어려운 일을 당하는 사람을 보거든 외면하지 말아라. 다른 모든 사람이 그를 외면하고 떠나갈 때 너는 그를 외면하지 말고 그에게 조용히 그리고 겸손하게 다가가서 그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어라. 그러면 네가 어려울 때 그가 네게 다가올 것이다.

 

20. 마지막으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단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단다. 너를 위해 목숨을 버려줄 친구가 있는지 묻기 전에 네가 대신 죽어줄 그런 친구가 있는지 물어보렴. 이것 한 가지는 말해줄게.. 아빠는 늘 네게 잔소리하고 꾸짖기도 하지만 너를 위해 아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단다.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너를 바라보며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밤하늘의 별과 같이 네가 자주 바라보지는 않을지라도 네가 어둔 밤길을 걸을 때 아빠는 너를 바라보며 빛을 비추는 별이 될 것이다. 아빠 딸! 사랑한다! 힘내라!

  

사랑하는 딸!!

친구 때문에 가슴아파 울며 눈이 퉁퉁 부은 네 모습을 보며 아빠의 마음이 너무 아팠단다.

네게 가까이 다가가 같이 수다를 떨어주는 그런 친구는 못 되지만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항상 너를 지켜보며 밤길을 비춰주는 별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아빠가 올림..

 

True friends cry when you leave, but fake friends leave when you cry.

Good friends are like stars. You don't always see them, but you know they're always there.

I won't leave you when you fall and cry.

I will always be with you wherever you are like the stars in the night.

 

Da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