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당감사예배를 드리고 나서..
건축하기 이전의 모습들입니다. 교인들로 하여금 건축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게 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늘 염소떼와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만 3년동안 선교사들이 들어가지 않은 이 마을에 매주 다니면서 흑인목회자들에게 신학훈련을 했습니다.
2012년도에 양철건물 안에서 훈련을 하던중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지 마을을 위해 건물을 세우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을 주님께서 주셨는데 7년만에 그 꿈과 비전이 실현되었습니다.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헌당감사예배를 드린 후에 건축하는 일에 노동력을 제공한 현지 책임자 부부를 불러서 그 동안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였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서 스테이크를 시키라고 했더니 그냥 두 내외가 햄버거를 시키더군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두 딸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외국에서 맞벌이하면서 돈을 버는 일을 합니다.
이제 인건비도 두둑히 벌었으니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가 딸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줄 생각으로 들떠있는 듯 했습니다. 고향에 있는 딸들이 많이 보고싶겠다고 하니 눈물을 글썽입니다. 외국인과 나그네의 설움과 눈물을 저는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저 역시 시한부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부모님을 고국에 두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하루하루 은혜를 의지하여 버티며 살아가는 나그네이자 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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