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선교사 지망생들이 준비해야 할 7가지

등불지기 2020. 6. 24. 22:11

선교사 지망생들이 준비해야 할 7가지

선교지에 나왔다가 가는 여러 선교사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준비된 선교사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선교가 시급한 마지막 때임을 말해주는 것이겠지만 선교지에 오히려 혼란과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적절한 준비없이 열정만으로 선교지로 나가는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생각해오던 주제인데 선교사로 선교지로 나아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영성준비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기인 영성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선교지에서는 많은 영적인 공격들이 있고 예기치 않는 어려운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럴 때 스스로 자신의 영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묵상훈련과 중보기도훈련은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2. 성경을 가르칠 준비
예수님께서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는데 제자훈련에 가장 중요한 것이 가르치는 일입니다.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체계적으로 현지인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선교사의 필수적인 사명입니다. 성경을 잘 가르치기 위해 건전한 교리 체계를 확립해야 현지에서 마추치게 되는 여러가지 교리적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진리로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제자훈련 준비
선교는 기본적으로 현지인 리더를 양성하는 일입니다. 성경을 지식적으로 가르치는 일을 넘어 “지키게 하고 행하게 훈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함께 먹고 자고 하는 인격적으로 부딪히는 삶이 꼭 있어야 합니다. 선교지로 나가기 전에 국내에서 먼저 제자훈련을 경험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4. 정서적 안정을 위한 준비
선교지에서의 삶은 무미건조합니다. 외로움이 심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 혼자서 즐길수 있는 건전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도 즐기고 베이킹도 하고 목공을 하기도 하면 좋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듯이 글쓰기도 꽤 괜찮은 취미입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가정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함께 예배드리는 것은 선교지에서의 무료함을 없애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시달리는 선교사들을 종종 만나는데 결코 남의 일같지가 않습니다.

5. 언어준비
선교사는 무엇보다도 언어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성경과 복음을 현지인들에게 전하고 가르치고 훈련하는데 가장 필요한 도구가 언어입니다. 영어는 기본으로 꼭 해야 하고 부족어로 간단한 회화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지인들이 마음을 열고 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게 될것입니다.

6. 자립준비
사도 바울은 복음 전하기 위해 장막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신앙생활하며 자라난 저는 목회 이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원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약점이 있습니다. 후원이 중단되거나 줄어들면 철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자비량 준비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 굳이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앞서 언급한 요리, 베이킹, 목공, 수선, 음악, 자동차 정비 등과 같은 나름의 기술을 시간이 나는대로 익히면 좋습니다.

7. 관계훈련
선교사는 삶이 넉넉하지 못하고 정서적으로도 늘 고립되어 있어서 선교지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받기 쉽습니다. 선교지에서 철수하는 선교사들은 대부분 이 관계문제 때문에 철수합니다. 그만큼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선교사에게 크나큰 파괴력과 충격을 가져다줍니다. 저에게도 세상 끝날까지 늘 함께 하겠다고 외치던 후원자가 어느날 스스로 시험에 들어 후원을 끊는 일들이 여러번 있었고 또 그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분들이 기도와 격려로 지금까지 어려우나 힘드나 항상 함께 한 고마운 분들도 있습니다. 내가 어려울 때 떠나지 않고 함께한 분들이 저의 진정한 친구이자 동역자들이 될것입니다. 이런 관계문제들 가운데 마음의 중심을 부르시고 보내신 이에게 항상 고정하는 훈련이 안되어 있으면 선교지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것입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목사

PS. 사진은 올해 하고 있는 꾸쫑 Khutsong 마을에서 현지목회자신학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3월부터 잠정 중단되었는데 속히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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