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살면서 국수보다는 파스타면을 더 많이 삶게 됩니다. 아프리카에서 국수면을 구하기가 힘들고 칼국수면은 밀가루를 반죽해서 칼로 썰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은 파스타면을 삶게 됩니다.
성인 여섯 사람이 먹을 파스타면을 이곳 현지에서는 약 1,000원 정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자주 먹는 음식 중에 하나이고 가게에 흔히 구할 수 있을뿐더러 값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자주 해먹게 됩니다.
저의 딸들은 국수보다 파스타면을 더 좋아하는데 왜 국수면을 싫어하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어릴 때 한국에서 교회를 목회할 때 주일점심을 국수로 자주 먹었는데 면을 삼키는데 있어 좋지않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국수면도 삶는 방법이 있듯이 파스타면을 삶는 방법도 있습니다.
1. 우선 면을 계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지 토마토 소스를 사용할 경우는 성인 1인당 100그램을, 고기나 다른 건더기가 들어간 소스를 사용할 경우 약 85그램을 잡습니다. 저와 두 딸들이 먹을 파스타면은 255그램으로 무게를 달았습니다.
2. 면을 삶을 때 물의 양은 대략 1인당 1리터 정도 잡고 물이 끓을 때 면을 넣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저어준뒤 약 8분을 끓입니다.
3. 물을 냄비에 붓고 소금을 1인당 약 10그램 정도 계산해서 넣어줍니다. 소금을 넣고 삶는 이유는 면을 간하면 맛있기도 하지만 면이 퍼지지 않게 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글루텐이 많은 강력분으로 만든 면일수록 소금을 꼭 넣어줍니다.
4. 면을 삶을 때 알덴테 al dente 라고 하는 면을 90% 정도 삶아준 다음 준비한 소스에 면을 부어 비벼주면 됩니다. 면을 직접 먹어보는 방법이 제일 확실합니다. 만약 삶는 면의 양이 많으면 면이 서로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삶을 때 올리브유를 조금 넣어줍니다. 저는 면을 삶을 때는 올리브유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냥 삶는 것이 나중에 소스가 면에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5. 파스타면을 삶는 전용 냄비 pasta pot 를 사용하면 쉽지만 일반 냄비에다가 삶아도 상관없습니다. 단 면을 받칠 채반이 필요합니다.
PS. 파스타면을 삶는 전용냄비 pasta casserole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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