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즐겨 만드는 요리입니다. 볶음밥은 식은밥이나 잔반처리하는데 좋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볶음밥은 김치볶음밥입니다. 김치볶음밥과 계란국은 서로 잘 어울리는데 저는 여러번 해봐서 레시피북이 없어도 대강 눈대중으로 하게 됩니다. 아이들도 내가 만든 볶음밥을 맛있게 잘 먹습니다. 잘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배가 부릅니다. 이제는 제 나름대로 맛있게 하는 나만의 방식으로 정착하였습니다. 중국의 계란볶음밥,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 스페인의 빠에야, 이탈리아의 리조또에 결코 모자라지 않은 한국에만 있는 김치볶음밥을 그것도 제 기준에서 가장 맛있게 하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저는 아보카도 오일을 선호합니다.) 쏭쏭 썰어둔 파를 넣어 파기름을 내줍니다. 향긋한 파향이 나면 잘게 썰어둔 당근을 한 줌 넣어줍니다. (당근은 색도 내고 단맛도 더해주기 때문에 볶음밥에는 꼭 넣어줍니다.) 팬의 한쪽에 파와 당근을 몰아놓고 팬의 한쪽 면에 계란 스트램블을 해줍니다. (2인분이면 3개, 3인분이면 4개를 사용합니다. 김치볶음밥의 경우는 계란을 인원수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계란은 따로 그릇에 담아 소금 후추를 친 다음 젓가락으로 빨리 섞어줍니다.) 계란이 너무 익기 전에 식은 밥을 넣어서 볶아 줍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밥알을 계란물로 코팅을 입히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정도 복아준 다음 팬의 가장 자리를 빙 둘러 진간장 2스푼을 둘러줍니다. 타기 전에 빨리 섞어서 볶아줍니다. 진간장을 두르는 이유는 볶음밥에 향을 입히기 위함이지 간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허브소금을 쳐서 간을 맞추면 일반적인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허브소금을 집에서 만들려면 치킨파우더와 강황가루 혹은 카레가루, 건멸치나 건새우가루, 꽃소금 등을 사용하여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대로 먹어도 되지만 김치볶음밥을 할 때에는 한 가지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팬을 하나 더 꺼내서 기름을 두른 다음 파기름을 내 준 다음 잘게 썬 김치를 넣어 볶아줍니다. 매운맛을 살리고 붉은 색을 더욱 진하게 하고 싶으면 파기름을 낼 때 고춧가루를 넣어주면 됩니다. 아이들은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파기름을 낼 때 잘게 썬 양파를 한 줌 넣어서 같이 볶아주면 단맛이 강해집니다. 볶음김치에 스모키향을 내고 싶으면 진간장을 한 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이렇게 볶아준 김치를 처음에 해두었던 볶음밥에 넣어 같이 한 번 더 볶아줍니다. 가스불을 끄고 참기름을 한 스푼 정도 둘러서 향을 더하고 접시에 담아낸 다음 볶은 깨를 으깨어서 위에 뿌려주면 완성됩니다.
아주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기름을 낸 다음 잘게 썬 김치를 볶아주다가 굴고스, 진간장을 넣어 볶은 다음 밥을 넣고 같이 볶아주면 됩니다. 저는 종종 볶음소스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모든 볶음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볶음소스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빈 소스통에 진간장과 굴소스 그리고 정종 혹은 미림을 2:2:1 비율로 섞어서 흔들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볶음소스를 일단 만들어두면 볶음밥 뿐만 아니라 고기나 야채를 볶을 때도 매우 편리합니다.

볶음밥에 국이 있으면 좋습니다. 된장국도 좋고 계란국도 쉽고 빨리 할 수 있습니다. 냄비에 3인분의 국그릇 분량의 물을 부어주고 길게 썬 양파와 당근 애호박 한 줌씩, 그리고 대파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국간장 1스푼, 새우젓 반스푼, 멸치다시마 코인육수 1알 넣어주고 끓여주면 됩니다. 끓기 시작하면 계란물(계란3개, 소금 후추 약간)을 둘러서 넣어주면 됩니다. 계란물을 넣어줄 때 빙 둘러서 넣어주고 휘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우리집 여성들이 아주 맛있게 잘 먹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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