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는 것부터 시작
2년간 말씀으로 훈련했던 코코시 마을의 흑인 목회자들을 만나서 새로운 지역에 새로운 훈련학교를 개척하는 문제에 관해 함께 논의했습니다. 이들이 스스로 신학을 정립하고 다른 이들을 또한 가르치고 훈련하게 될 것입니다. 사역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졸업을 축하하는 의미로 제가 제대로 한 턱 쏘았습니다. 한국 사람과 정서가 비슷해서 일단 함께 밥을 먹고 나야 이야기가 풀립니다. 하나님 나라는 함께 먹는 일부터 시작됩니다.^^-계3:20
사람을 보내주소서
코코시라는 작은 시골에서 더 훈련을 받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해서 일단 2개의 클라스를 새로 개척하기로 했습니다. 모임이 이루어지는 대로 제가 제 자신과 사역 소개를 하고 훈련 과정도 오리엔테이션할 것입니다. 코코시 마을 이외에도 페르니껭과 칼톤빌 등에서도 문의가 있습니다. 함께 다니며 강의하고 현지인 지도자를 키워낼 수 있는 동역자를 보내주시기를 위하여 기도합니다.-마9:37,38; 요4:35
제자를 삼는 제자로 세우게 하소서
전통적인 방식의 신학교 사역은 수료장을 주는 것으로 끝나버리지만 저는 가능하면 제가 가르치고 훈련한 졸업생 중에서 '충성된 성품'을 가진 이들을 '조교'assistant lecturer로 세워서 그들로 하여금 또 다른 이들을 가르치고 훈련하게 하려고 합니다. 두 개의 지역에 새로운 클라스를 개척하기 위해 4명의 조교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얼마나 똑똑한지가 기준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하며 충성된지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딤후2:2
건물없는 신학교, 찾아가는 신학교육의 모델을 위하여
전통적인 방식의 신학교육 사역은 건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형태였습니다. 그런 경우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하게 됩니다. 아프리카에서 30명 현지인을 목회자로 훈련하는데 일 년 예산이 5억이 들어가는 곳을 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제가 아는 어떤 분은 20여명의 현지인들을 지도자로 키우는 신학교 사역에 일년 예산이 1억이 넘게 들어갑니다. 건물을 중심으로 훈련하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러나 제가 고수하는 방식은 건물 없는 신학교육 사역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훈련받는 당사자들이 결정하게 합니다. 물론 정해진 수업일수가 있지만..제가 하는 일은 그들이 정한 장소와 시간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그들을 신학이 정립된 주의 제자로 훈련하는 것이고, 훈련이 끝나면 그들 중에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만한 사람을 세우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사명을 주고 저는 다른 지역으로 개척하기 위해 또 다시 떠나는 일을 반복해야 합니다. 2-3년마다 항상 개척해야 하는 부담감이 늘 있지만 그것이 저를 오히려 살아 있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졸업생들은 1년에 1-2번 one-day conference로 만나서 심화교육으로 follow-up해 줄 것입니다.
주님의 방식대로
저는 그것이 주님이 보여주신 제자훈련의 방식이고, 사도 바울이 사도행전에서 보여주었던 제자훈련의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시행하는 제자훈련은 한계가 있는데 왜냐면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실 때에 그 제자훈련의 context는 목회적 상황이라기 보다는 선교적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하려는 모든 제자훈련은 엄밀히 말하면 '제자훈련'이라기보다는 '제직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키우고, 세우고, 맡기고, 떠나가는 것은 주님의 방식이고, 또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보여준 소중한 선교의 모델입니다. 이 일을 제대로 하려면 주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함께 하셔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성령의 능력과 지혜로 승리하도록 기도해주세요..
남아프리카에서,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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