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 이야기

집중강의사역

등불지기 2013. 5. 12. 02:53

 

집중강의사역은 제겐 아주 중요한 사역입니다.

매주 현지마을에 찾아가서 말씀훈련을 하지만 클라스 별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하루 종일(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혹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 혹은 4박 5일 동안 함께 먹고 생활하면서 오로지 말씀만 나누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모임은 항상 찬송과 기도로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약성경 룻기부터 공부를 합니다.

 

 

기도의 분위기는 아주 뜨겁습니다.

단지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실제적인 능력이 되도록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현지인들이 마을회관을 빌어서rent 훈련의 장소로 사용합니다.

현지인들을 불러서 숙식을 같이 하며 말씀훈련을 할 수 있는 그런 건물centre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하는 도중에 옆에 있는 현지인 목사님pastor Kiviet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였지요..

오늘 오전에는 2시간 반 동안 오직 룻기만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다들 목사요 교회 지도자들인데 각자 한 두 번 정도 읽어보기는 했으나 이렇게 자세히 공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우리의 기업무를 자kinsman-redeemer요 고엘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이렇게 맛이 있는 줄 몰랐다고..

십 수 년 전에 3박 4일간 고등부 수련회를 인도할 때 룻기를 전한 적이 기억나네요..

그때와 지금 다른 것은 2-3시간 쉴 새 없이 영어로 강의한다는 것뿐입니다.ㅎㅎ

 

 

셀프 타이머로 또 한 컷...^^

아침에는 제법 쌀쌀합니다. (이곳은 남반구라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랍니다.)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룻기를 강해하고, 10분간 쉬었다가 곧바로 사무엘상으로 들어갑니다.^^

사무엘상하를 통해 [온전한 순종]과 [참 회개]의 중요성에 대해 본문중심으로 강해를 합니다..

아프리카의 문제는 곧 리더십의 문제이므로..영적 리더십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사무엘상 강의는 오후 2시 넘어서야 끝났습니다.ㅠㅠ

배가 고픈줄도 모르고 말씀에만 집중하는에 음식냄새가 나니 더 견딜 수가 없네요..^^

현지인들에게 한 푼의 수업료도 기름값도 받지 않지만 대신 그들 스스로 밥값은 내도록 합니다..

일년에 서 너 차례 있는 전체 칸퍼런스에서는 점심을 대접하지만 이렇게 지역별로 집중강의사역을 할 때는 현지인들이 스스로 내게 합니다.

학생들 덕분에 저도 현지음식을 대접받습니다.ㅎㅎ

 

 

제 앞에 놓인 현지음식... (한국인의 주식은 "밥"이라고 하지만 이곳 현지인들의 주식은 "빱"이라고 부릅니다.)

오후 2시가 넘으니 너무 입도 아프고 배도 너무 고프고..

콜라 한 잔이 국물 전부입니다.

현지음식의 주 재료는 메이즈maize입니다. 모양은 한국의 백설기랑 비슷한데 아무 맛도, 간도 없습니다. 위에 소스를 얹어서 먹습니다.

숟가락으로 먹기도 하고 그냥 손으로 찍어서 먹기도 합니다.

너무 배가 고팠는데 허겁지겁 삼키듯이 먹어치웠습니다.

고기는 좀 질겨서 대충 뜯어먹었습니다..^^

 

 

아아..정말이지 먹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말씀Word도 먹고, 음식food도 먹고..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지만..

어쨌든 이렇게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은 선교에 있어 아주 중요한 사역입니다..ㅎㅎ

 

음..두툼한 고기를 이렇게 들고서 베고픈 하이에나처럼 뜯어먹어야 제 맛이 납니다..^^

목이 막히면 콜라 한 모금 마시고..

 

 

점심을 2시가 넘어서 먹기 시작하였고..다들 먹자마자 깨끗이 치우고 쉬는 시간 없이 곧바로 다음 강의를 또 2시간 정도 속개합니다.

쉬는 시간이 없이 곧바로 강의하지만 식곤증에 조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비결은...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적절하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질의응답을 하고 서로 토론도 하게 유도하는 것입니다..

제가 강의 도중에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ㅎㅎ

그냥 교재를 읽어나가거나, 혹은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 것보다 이렇게 각자 질의응답을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5시쯤 강의가 끝날 때 즈음 되면 제 목이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 때문에

하루 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코시 마을에서의 집중강의는 즐거운 사역이 될 수 있었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또 1시간 정도 열심히 자동차를 몰아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하루 종일 강의하다보니 배가 어찌나 고픈지요..ㅎㅎ)

 

Soli Deo Gloria!!

 

남아프리카에서,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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