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에 졸업하게 될 코코시 클라스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이 목회자들이라고 해서 다 담임목사들 아니고 교회에서 가르치고 설교하는 교회지도자들을 포함합니다.
제가 코코시라는 작은 마을에 들어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처음 이 땅에 목회자 클라스를 개척하기를 원하는데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던 중에
신실한 샘 은찌마네란 목회자를 만났고 그의 건물에서 사역을 시작한지 3년째입니다.
이제는 다른 지역에서 개척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지도자를 훈련하고 세운 다음 떠나야 하는 존재입니다.
1년 넘도록 기도하며 기다리던 Carletonville 근처 Kutsong(꾸쫑이라 발음합니다.)이란 마을에서
드디어 새로운 클라스가 개척되었습니다. 주로 광부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제가 9명의 목회자들을 만나 함께 식사를 대접했는데
이분들이 더 많은 목회자들을 모아서 공부를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섬긴 코코시나 이쪼셍과 비교해볼 때 좀 더 지적인 분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어떤 분들은 목사임에도 읽고 쓰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제가 강의할 때 쓰는 영어가 쉬운 영어인데도 통역을 세워야 할지 말지 다들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숫자가 너무 많으면 질문하고 대답하기 어려우니 15명으로 제한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목회자들 중에 유능하다고 판단되면 훈련에 초청하라고 하니 다들 좋아하며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가장 체구가 큰 분이 Samson Ngqagu(샘슨 은까꾸)란 분인데 실제적인 리더입니다.
내년에 총회장이 된다고 하는데 영향력이 있는 분입니다.
Kutsong 클라스는 제가 섬긴 클라스 중에 16번째입니다.
위 사진은 훈련이 이루어질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거의 담임목사들로 학생들이 구성될 예정입니다.
성경해석과 설교학부터 강의가 시작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차고에서도 훈련하고 야외에서도 하고 건물을 임대하여 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넓고 시원한 장소입니다.
이와같이 현지인들이 스스로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저는 거리가 어떻게 되든 책을 들고 운전하여 그들에게 찾아갑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신학교육 사역은 특정 건물이 있어서 학생들을 불러 모으는 방식인데 반해서
저는 학생들이 스스로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찾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바일 신학훈련사역 혹은 이동신학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신학사역..
이 사역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고 지도자를 훈련하여 세우는 대로 즉시 떠나가는 것입니다.
특정 지역에서 목회자 훈련하는 동료선교사들이 있지만 특정 마을에만 5년이나 10여년 혹은 그 이상 계속 들어가는 방식과 달리
저는 한 마을에서 사역하는 주기가 매우 짧습니다.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3년을 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개척에 대한 부담이 뒤따르고 장거리 운전이 잦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힘 주시는 대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시력도 집중력도 떨어져서 더 이상 장거리를 운전할 수 없다면..
그때는 다른 방법으로 사역의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모바일 신학훈련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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