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Coffee Beans

등불지기 2018. 4. 25. 19:09

 

 

나의 커피이야기(1)

 

전세계 무역시장에서 커피 거래량은 원유 다음으로 많고 세계인의 3분의 1이 커피를 즐긴다고 합니다만 제가 특별히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아니고 건강을 위해 하루에 원두커피 한 잔 정도만 하는데 본격적으로 커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3년 전쯤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하게 제가 신학훈련을 하는 흑인목사들에게 뭔가 다른 기술을 가르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여러가지 기술이 있겠지만 나이 오십대에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커피관련된 기술이 제일 낫겠다 결론내렸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면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고 관련 기구나 기계들도 사들이면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홈로스팅 머신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직접 생두를 사다가 볶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배운 기술을 가지고 바리스타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커피교실도 한번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로스팅한 원두는 가까운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비싸고 맛도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여 항상 생두green bean을 구하여 집에서 직접 로스팅합니다. (생두와 로스팅한 원두의 가격차이는 네 배입니다.) 그런데 생두를 구하려면 요하네스버그 근처 큰 로스팅하는 공장에 두 시간 정도 운전해야 합니다.

 

이번에 생두도 다 떨어졌고 프레토리아에 갈 일이 있어서 공장에 잠시 들러서 생두를 사오게 되었습니다. 에디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콜롬비아, 브라질, 쿠바 등등 종류별로 9kg을 사서 왔습니다. 좋은 생두는 손에 올렸을 때 색깔과 모양과 크기가 균일하고 썩은 것이나 부숴진 것 혹은 미숙한 것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옛날 시골에 가면 어른들이 집에 쌀가마니를 가득 쌓아둔 모습을 보았는데 저역시 앞으로 몇 달은 걱정없이(?) 잘 지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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