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복음에 관하여 나누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점심준비를 합니다. 주일점심은 라면이나 햄버거 혹은 랩 wrap 같이 간단하게 먹는데 오늘은 특별히 손이 많이 가는 그러나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인 치킨튀김메뉴입니다.
평소에 집밥은 아내가 담당하는데 가끔 양식 중식 이탈리아식 같은 음식이 떠올라 나가서 외식하고 싶을 때 특식은 제가 담당하는데 오늘 양념치킨이나 바베큐같이 뜨거운 불이나 기름으로 요리하는 일은 제가 맡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한국식 양념치킨이라 맛도 있지만 손도 많이 가고 설거지거리도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산다면 귀찮아서 해먹지 않을 음식이지만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어서 하는 것입니다.
1. 우선 흐르는 물에 씻어주었지만 닭고기를 식초를 희석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여러번 헹궈낸 다음 칼집을 내고 소금 후추 우유로 밑간을 30분 해줍니다. 닭강정으로 쓸 닭가슴살은 깍둑썰기합니다.
2. 튀김가루와 전분가루를 반반 비율로 섞어 반죽옷을 만들어 줍니다. 튀김가루가 없으면 전분가루와 찹쌀가루를 5:2로 반죽하여 튀김옷을 만들면 됩니다.
3. 끓는 기름에 두 번 바싹하게 튀겨냅니다.
4. 튀기는 동안 재빨리 양념소스를 만듭니다. 오늘은 매콤한 양념소스와 하니버터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칠리양념소스는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다음 간마늘 간장 굴소스 맛술 고춧가루 케첩 올리고당으로 칠리소스를 만든 후 튀긴 치킨을 넣어 소스를 입혀줍니다. 허니버터소스는 팬에 버터 간장 맛술 간마늘 올리고당 그리고 강황가루를 조금 넣어 만들어준 다음 똑같이 튀긴 치킨을 넣어줍니다.
5. 땅콩가루가 없어서 피칸가루를 뿌려주었습니다.
PS. 세 명이 아주 배불리 먹었는데 양념을 제외한 고기와 기름 등 모든 재료값이 원화로 5천도 채 안됩니다. 닭다리 7개 값이 3,500원이 안됩니다. 고기종류는 한국에 비해 아프리카에서 매우 저렴합니다. 삼겹살이나 소고기가 1kg에 약 5~6천원 정도 하니까요.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배달시키거나 집밖에 나가면 되겠지만 이곳에서는 나가서 사먹을만한 식당도 없고 있어도 비싸고 위생이나 맛도 없는 아프리카입니다. 이런 결핍과 불편한 상황이 오히려 아내와 제가 요리를 더 배우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아무튼 역시 치킨하면 한국 치킨인데 늘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가 해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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