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짐바브웨를 방문한 목적은 3일 일정의 현지인 목회자 세미자를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목회자와 교회지도자 100여명이 모였습니다.
5명의 선교사들이 팀을 이루어 세미나를 준비했는데
저는 4시간 짜리 묵상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제 자동차로 왕복 약 4천 킬로미터를 다녀왔습니다.
(주행거리가 34만 킬로를 훌쩍 넘겼지만 신기하게도 잔고장 없이 잘 달리고 있습니다.
비결은 항상 이렇게 장거리 출장을 다녀오면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 가운데 일년 혹은 2년에 한 번 해외원정 세미나를 통해 남부 아프리카 전체를 섬깁니다.
저는 [성경적 묵상]에 관하여 강의를 했습니다.
컨퍼런스 오기 2주 전부터 강의안을 준비했습니다.
한국 YWAM에서 3년 있으면서 수없이 듣기도 하고 강의를 해보기도 하고
아프리카에서도 지도자훈련에 여러번 해본지라 부담은 적었지만
Powerpoint를 사용하여 강의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강의내용에 맞는 이미지를 찾느라 좀 고심했습니다.
짐바브웨 목회자들은 아주 흥미진진하게 강의를 경청하였습니다.
오전에 시작한 강의가 오후 2시쯤 마쳤는데 다들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같이 점심을 먹는데..
특이한 것은 식사를 하기 전 이렇게 학생들이 손에 물을 부어주어 씻게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특별한 의식인 듯 합니다.
현지음식입니다. 100여명이 3일 동안 먹는 음식의 비용이 800불이었습니다.
현지인과 똑같이 손으로 집어 먹었습니다.
다 좋은데 국물이 없는게 좀..ㅎㅎㅎ
전체 사진입니다.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고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보았습니다.
특히 회개를 강조하며 교회지도자들이 무릎 꿇고 회개하며
간절히 부르짖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 뭉클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이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짐바브웨 위에 긍휼을 부어주십시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컨퍼런스에 전국에서 여러 곳에서 참석하였는데
멀리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 목회자들이 다수 있었는데
그들을 위하여 다른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옷을 준비하여 나누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수 백 킬로 떨어진 먼 곳에서 앞을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것도 감동인데
그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옷을 내어놓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아프리카의 '우분투'정신이구나 싶었습니다.
현지 찬양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짐바브웨..
그러나 그 어떤 환경도 상황도 가난도 그들에게 주어진 기쁨을 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들의 기쁨에 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주님이 힘 주시는 대로 어디든 복음의 말씀 들고 달려가야 하겠지요..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등불동역자들께 감사드리며 이 기쁨 나누기를 원합니다..
South Africa,
복음의 등불 밝히는 도구로 쓰임받기를 원하는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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