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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지금까지 우리는 만물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빛은 모든 물질세계의 근본이 되어 모든 우주의 물질세계가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인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하나님의 존재 양식에 대해 초대교회부터 격렬한 논쟁이 있어 왔다. 1세기에는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 논쟁이 있었다.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신성만을 강조하는 무리들이 있었다는 것을 신약의 바울서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초대교회 시대에 인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입양)되었다고 주장한 아리우스파는 이단으로 정죄되었다(양자론). 그리고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고 하나님이 때로는 성부의 모습으로 때로는 아들의 모습으..

LOGOS

하나님의 창조는 ‘로고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로고스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곧 하나님이시다. 로고스는 ‘지혜’라 불리기도 하시며 또한 ‘진리’라고 불리기도 하신다. 로고스는 만물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계셨고 그 시작을 알 수 없다. 로고스는 하나님이시며 또한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로고스가 육신을 입고 인간들 가운데 들어오셔서 인간들과 함께하기로 하셨다는 것이 기독교 신학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리고 육신을 입은 그 로고스가 인간들을 위하여, 인간들을 대신하여 고난을 겪으셨다. 그래서 고통받는 인간들에게 구원의 다리가 되셨다는 것이 기독교의 복음이다. 육신을 입은 로고스가 어떻게 고통받는 인간들을 도울 수 있는가? 인간들을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죄와 죄의 결과인 사망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

하나님은 빛이시라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에 대한 대답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다. 하나님의 창조는 완료가 아니며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둘째, 하나님은 빛이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해 신학에서는 “공유적 속성”과 “비공유적 속성”이란 개념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거룩성, 선함, 사랑, 신실하심 등은 인간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공유적 속성이라고 한다. 반면, 자존하심, 불변하심, 전지하심, 전능하심, 편재하심, 영원하심 등은 인간과 공유할 수 없는 “비공유적 속성”이라고 부른다. 이 모든 것을 하나씩 다 살펴보는 것은 여기서 힘들고 가장 중요한 속성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하나님은 빛이시다”라는 진술이다. “우리가 저..

창조론 vs. 진화론

여기서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에 관하여 생각해보도록 한다. 진화론은 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처음 제시된 세계관으로서 인류의 조상은 아담이 아니라 유인원이라는 주장이다. 이 이론은 무기화합물에서 유기화합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밀러의 실험(1952년)에 의해 검증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화론에 의하면 오늘날의 인류는 우연히 무기물에서 단세포로, 단세포에서 점점 복잡한 생명체로, 결국 원숭이로부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진화하였다고 말한다. 양자역학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던 시기인 1925년 미국에서는 진화론 논쟁이 불붙었다. 학교에서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버틀러 법)이 통과되자 24살의 생물교사인 존 스콥스가 이 법에 도전하여 법정까지 끌고 갔다. 오랜 갈등 끝에 1968년 버틀..

창조의 여섯 째 날: 동물과 사람

창조의 여섯째 날: 동물과 사람 여섯째 날 창조의 기록은 이렇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

창조의 다섯 째 날: 새와 물고기

창조의 다섯째 날: 새와 물고기 다섯째 날 창조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창 1:20-23) 둘째 날 물을 만드시고 물과 물을 나누시고 그 가운데 하늘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다섯째 날에 물에는 물고기들이 하늘에는 새들이 날도록 창조하신다. 이제 처음으로 하나님은 그 만드신 피조물에게 복을 내리신다.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

창조의 넷째 날: 하늘의 광명체

창조의 넷째 날: 하늘의 광명체 넷째 날 창조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창 1:14-19) 해와 달과 별들과 같은 천체들이 창조되고 있다. 우리는 성경 본문에서 주기율표의 원자번호를 따라 낮은 순서에서 점점 ..

창조의 셋째 날: 땅과 식물

창조의 셋째 날: 땅과 식물 셋째 날 창조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창 1:9-13) 땅이 물에서 올라오고 있다. 이것은 원자의 세계에서 당연한 순서인데 원자의 성질로 볼 때 땅에서 물이 생길 수 없다. 물에서 땅이 생기는 것이 논리적인 순서다. 그런데 우주 진화론자들은 이것..

창조의 둘째 날: 물과 하늘

창조의 둘째 날: 물과 하늘 창조의 둘째 날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창 1:6-8) 우주에서 가장 많지만 가장 작은 원자는 바로 원자번호 1번 수소⋁원자이다. 양성자 1개와 전자 1개를 가지고 있는 수소⋁원자는 원자 중심에 있는 핵 주위에 1개의 원자가 자전하면서 공전하고 있다. 중수소⋁원자 두 개가 결합하면서 에너지를 방출하고 헬륨⋁원자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원자들이 서로 융합하여 분자를 만들어 내고 분자가 모여서 물질을 만들어 낸다. 둘째 날 하나님께서 창조..

창조의 첫째 날

창조의 첫째 날: 모든 물질의 근원이 되는 빛 1927년 33세의 벨기에 가톨릭 사제인 조르주 르메트르(Georges Henri Joseph Edouard Lemaitre, 1894-1966)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박사과정에 있었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따라 우주가 팽창하는 시스템일 것이라고 추측하였지만 아인슈타인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훗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윌슨 천문대에서 일하던 젊은 천문학자인 허블(Edwin Powell Hubble, 1889-1953)에 의해서 사실로 관측이 되었다. 허블은 첨단 망원경을 사용하여 우주의 은하를 관찰하던 중 안드로메다 성운이 놀라운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아인슈타인도 자..

카테고리 없음 2024.08.28

카오스: 창조의 배경

혼돈: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그러면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시기 이전의 세계는 어떠했는가? 창조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첫째 날 창조의 배경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창 1:2) 여기서 우리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께서 첫째 날 빛을 창조하시기 전에 ‘땅’이 있었다고? 그리고 ‘물’이 있었다고? 이게 말이 되는가? 성경은 스스로 모순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분명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시기 이전에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과 바다는 둘째 날과 셋째 날에 등장한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우선 우리는 성경이 철학서도 과학서도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하나..

만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빛의 세계

만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빛의 세계 초기 양자역학은 빛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성경은 빛이 모든 만물의 기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물은 첫째 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빛의 세계를 창조하심으로 시작되었다. 이 빛은 넷째 날 창조하신 ‘광명체’가 내는 빛보다 더 근원적인 빛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빛은 원자의 세계를 구성하는 힘이다. 즉, 하나님은 양자세계(quantum world)를 창조하셨다. 원자는 핵과 전자로 구성되어 있고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되어 있다. 그것들은 모두 쿼크와 힉스 같은 더 작은 소립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날 하나님이 창조하신 빛은 그 소립자 속에 감추어 놓으신 에너지의 세계이다. 원자 내부의 각 입자(아원자)들이 서로 상호작용 하면서 전자기파라는 형태의 빛을 ..

기독교 신학을 위해 사용할 양자역학 용어들

기독교 신학의 재구성을 위한 양자역학 용어들 소개 이제 양자역학과 신학의 관계를 어떻게 진술할 것인지에 관하여 생각해 볼 차례다. 우선 폴킹혼이 제안한 양자역학과 신학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하자는 제안은 매우 흥미롭다. 위에서 언급한 양자세계의 특성이 신학에서 말하는 교리적 특성과 매우 유사한 면이 분명히 있다. 사실 고전물리학과 신학보다는 양자역학과 신학이 훨씬 더 많은 유사성을 공유한다. 양자역학이 그만큼 ‘영적’인 면이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중첩되어 있다는 신학적 교리와 빛과 물질이 입자와 파동이 서로 동시에 존재하는 양자의 중첩현상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나는 양자역학과 신학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양자역학적 원리와 용어로 신학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단지 유사..

어떻게 신학을 공부할 것인가?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에 관하여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풀타임 목회자의 길로 부르심을 받지 않았을지라도 신학 공부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교단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교단 소속 목회자 후보의 자격을 얻는데서 시작하여야 합니다만 굳이 교단 신학교가 아니더라도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 신학교도 많고, 또 온라인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길도 있다고 봅니다. 주일학교를 더 잘 섬기고 싶은 분이나, 목회자와 동역하기 원하는 장로의 경우 신학을 어느 정도 공부하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신학공부를 시작하면 좋을까요? 먼저, 신학을 하기 전에 기초공부를 어느 정도 했는지 점검할..

신앙상담 2024.08.27

양자역학의 특징 10가지

여기서 양자역학을 길게 소개하기보다는 대표적인 특징만을 간략하게 말하고자 한다. 1. 원자의 크기에서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하게 큼 원자의 크기를 설명하는 이야기가 많다. 원자핵이 농구공 크기라고 한다면 원자핵을 자전하면서 공전하는 전자는 32km 밖에서 돌고 있다. 원자핵을 주먹 크기로 키운다면 주먹은 지구 땅덩어리만큼 커질 것이다. 원자가 축구장 크기라면 원자의 핵은 축구장 한가운데 놓인 작은 구슬과 같다. 휴지 한 칸 안의 원자들을 일렬로 세운다면 지구에서 달에 가고도 남을 것이다. 이런 말들은 원자가 얼마나 작은지 상상하게 해 주기에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원자에 빈 공간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빈 공간을 제거해 버리고 나면 지구는 실제 사과 한 개의 크기만 될 것이다. 태양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