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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P 이야기139

혼자서 먹는 아침식사 매주 화요일 아침은 평소보다 분주합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주방과 화장실의 쓰레기와 마당에 가지를 치고 쌓아둔 것을 모아 대문 밖으로 내놓습니다. 들어와서 부랴부랴 밀가루와 버터를 꺼내 스콘 scone 을 반죽하여 오븐에 넣고 반죽하면서 늘어놓은 그릇들과 수저 등을 설거지를 하고나면 오븐에서 다 되었다고 신호가 울립니다. 아이들은 오늘 수업이 없는지 9시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일어나지 않고 있고 저는 얼마전 볶은 우간다 원두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내리고 오븐에서 갓 나온 뜨끈뜨끈한 스콘과 함께 혼자서 우아하게(?) 아침식사를 즐깁니다. 혼자서 밥을 해먹을 수 있으나 웬지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서글퍼보일 것 같습니다. 오늘 스콘반죽에 어제 마당에서 주운 피칸과 말린 크렌.. 2020. 8. 11.
Wendy house 저의 집 마당에는 웬디 하우스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들어가서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영국식 영어로 Wendy house 라고 합니다. 미국식으로는 cabin 혹은 cottage 라고 합니다. 약 5년전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아이들과 제 딸들을 위해 제가 설계하고 인부를 불러 만들었습니다. 하루 반나절 일해서 인건비와 재료값 모두 60여만원 들었습니다. 답답할 때면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저의 집 옆에는 말 농장 horse farm 이 있어서 말들이 뛰어오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밤에는 선명한 남십자성과 은하수를 구경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기도 합니다. 지면에 나무를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올렸는데 비바람의 영향으로 많이 기울어져서 불안했고 오시는 손님들마다 염려하며 .. 2020. 7. 4.
6월 23일 오늘 하루 일과 지난 주일(21일) 코로나 확진자가 97,000명을 넘어 섰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10만명을 돌파할 것입니다. 사망의 그림자가 나라 전체를 어둡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록다운(봉쇄정책)으로 인해 석 달 이상 문을 닫았다가 이제 다시 열게 된 현지교통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현지 운전면허증과 세금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침 8:30에 방문하였는데 면허증 담당 부서는 아직도 문닫혀 있고 Disk renewal이라고 불리는 세금을 내야하는 단 한 가지만 해결하고 나온 시각이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무려 4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100명이 약 3~40미터의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4시간이나 걸리는 것이 한국에서는 상상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고 기.. 2020. 6. 23.
최근 상황 / 기도편지 등불선교편지 (25)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롬5:3)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우리 주 예수님의 크신 이름과 사랑으로 안부 올립니다. 혹시나 저희 가족의 안부를 염려해주시는 분들이 계실까 하여 편지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 잘 아시듯이 전세계가 전염병의 확산으로 큰 어려움과 두려움 속에 많은 이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를 살고 있는 줄 알고 이럴수록 더욱 깨어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 남아프리카땅에도 전염병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벌써 5만 3천명..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