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클리닉 44

설교할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강단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설교자가 강단에서 서서 설교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강의’와 엄밀히 구별되는 ‘설교’입니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와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는 것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설교자들이 흔히 강단에서 설교할 때 실수하는 행동들은 대부분 설교와 설교자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강의’하려고 할 때입니다. 첫째, 농담(ice-breaking joke)입니다.분위기를 밝게 하고 듣는 자들로 하여금 말하는 자에게 집중하게 하려고 가볍게 농담을 하거나 유머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웃게 하려고 시도하는 행위들은 강의시간에는 허용되나 설교시간에는 허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설교는 하나님 앞에서 진리의 말씀을 증언하는 행위이며, 설교자는 하나님과..

설교 클리닉 2024.12.08

설교가 지루한 이유

예배 순서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이 설교시간입니다.그런데 설교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때문에 힘들어하는 교인들이 참 많습니다. 설교자가 자신의 설교에 청중들이 지루하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설교자가 얼마나 있을까요?설교가 지루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설교가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첫째, 원고에 얽매이는 설교는 대부분 지루합니다.청중과 눈맞춤을 하면서 같이 호흡하면서 설교하지 않으면 청중들은 금방 흐름을 놓쳐버리고 다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원고에 얽매이는 설교는 지루합니다. 원고를 충분히 작성하더라도 강단에 올라가기 전 집에 놓고 와야 합니다.  둘째, 깊은 묵상을 통하지 않고 급하게 준비한 설교는 지루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일설교를 위해 그 전날 ..

설교 클리닉 2024.09.29

설교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많은 설교자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자신의 설교에 청중들이 은혜를 받고 있고 만족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반대로 청중은 설교자의 설교에 힘들어 하고 있고 심지어는 고문을 겪는 것처럼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설교자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설교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설교를 망설이게 될 것입니다. 설교자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또 있습니다. 설교자 자신은 청중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청중은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자 자신은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청중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또 듣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잔소리' 정도로 듣게 됩니다. 설교자보다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청..

설교 클리닉 2024.09.29

설교자의 인문학적 소양

설교자에게 요구되는 인문학적 소양 설교자는 평소에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설교자는 설교준비를 위해 꼭 성경만 열심히 읽고 연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설교자는 평소에 꾸준히 인문학에 관련된 책을 독서해야 합니다. 시, 소설, 수필, 고전문학, 현대문학, 문예비평, 예술, 역사와 철학서 등 다양하게 독서를 해야 합니다. 인문학적 소양이란 다양한 문학적 장르를 통해 폭넓은 인간이해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대학교 시절에 영어영문학과를 다니면서 영시, 영미소설, 영미희곡, 셰익스피어의 희극과 비극, 문예비평 등에 관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내가 왜 이런 공부를 하고 있지? 나는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싶은데? 나는 신학 관련한 책들을 읽고 싶은데? 이런 생각만 하니..

설교 클리닉 2024.09.25

인공지능 시대에 설교하기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월정액을 지불하면 최첨단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최첨단 정보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논문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목사님이 설교할 때 인공지능을 통해 만든 이미지를 화면에 띄워놓고 설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에게 설교원고를 만들어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자동차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소설도 쓰고 설교원고도 작성하는 그런 시대입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류는 점점 편리함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교회 설교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또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설교를 준비해야 할까요?  인공지능의 발달로 사람들은 점점 정신노동을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편리함은 모든 정신노동자들에..

설교 클리닉 2024.09.09

영어설교 배우기

저는 아프리카에서 15년간 선교사로 사역할 때 영어로 신학을 강의하는 사역을 주로 했습니다. 영어로 설교하는 것은 가끔 현지 교회에서 초청을 받으면 하곤 했습니다. 영어설교를 처음 시도해보려고 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요령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원고를 보고 읽어내려가는 식의 설교는 지양해야 합니다.원고를 가능하면 외우고 충분히 숙지해야 합니다. 영어설교를 할 때 청중과의 눈맞춤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청중과 눈을 맞추지 않고 원고를 줄줄 읽어내려가는 식으로 설교한다면 청중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것입니다. 영어설교를 하려고 하면 무엇보다 원고에 얽매이지 않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청중과 같이 호흡하며 설교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영어로 설교하는 모습을 많이 연상하는 것이 특히 도움이 ..

설교 클리닉 2024.08.30

설교의 기본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은 기본기에 있습니다. 프로 선수는 경기가 있든 없든 기본기를 훈련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에서 세 번 금메달을 딴 어느 선수는 메달을 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보고 제가 감탄을 했습니다. "오늘 메달을 딴 기쁨을 오늘 만끽하겠습니다. 그러나 내일 저는 잊어버리고 다시 훈련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이것이 프로의 자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복이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기본기 훈련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설교자에게도 이런 기본기가 있습니다. 설교의 기본기가 무엇일까요? 첫째, 설교라는 행위보다 설교자의 정체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설교자의 설교는 결코 설교자의 정체성을 앞설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설교를 했다고 ..

설교 클리닉 2024.08.27

능력있는 설교의 10가지 비밀

능력있는 설교의 비밀 10가지 신학교를 다니기 전부터 저는 설교에 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꼼꼼히 노트에 적으시던 저의 멘토이기도 하신 외할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설교를 들을 때마다 기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대학을 다니는 제 딸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면 아이들도 수년 째 말씀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설교에 대한 관심이 커서 유명한 설교자들의 설교를 연구하고 또한 설교학에 관한 최신 동향이나 신학서적들을 늘 가까이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설교를 듣고 설교문도 읽었으며 설교학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지금도 아프리카 흑인목사들에게 설교를 위한 성경해석과 교리 그리고 교회사 등을 강의하면서 제 아름대로 능력있는 설교의 특징들을 대략 10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설교 클리닉 2020.07.01

최고의 음식을 만드는 비결

최고의 음식을 만드는 비결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잠27:7) He who is full loaths honey, but to the hungry even what is bitter tastes sweet. 저는 요리사도 아니며 요리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요리를 혼자서 배우기 시작한지 겨우 몇 년밖에 되지 않으며 그저 아내가 아플 때 대신 뭔가를 조금 만들줄 아는 정도이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이나 음식 몇 가지를 겨우 할 정도입니다. 요리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사는 전문가들을 보면 그들의 프로정신에 감탄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요리사가 되고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고 오히려 하나님 말씀 하나만 붙들고 평생 살고싶은 마음이 더욱 간..

설교 클리닉 2020.06.21

음식과 설교

음식과 설교 코로나 문제로 사역은 중지되고 아내 없이 두 딸과 함께 집안에 갇혀서 지내야 하는 요즘 힘들지 않은지 염려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답답하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내 없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에 관해 염려해주신다면 저는 아내가 있을 때보다 더 잘 먹고 지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뭘 해먹을까 식단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요리하고 심지어 설거지까지 제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없이 지낸지가 넉달째인데 매일 음식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고 틈나는대로 요리와 베이킹에 관련하여 레시피도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밥을 비롯해 웬만한 찌개나 국도 하고 고기요리도 하고 심지어 마늘 생강 손질해서 김치나 깍두기 등도 만들어 먹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간식으로 여러종류의 쿠키나 빵도 오..

설교 클리닉 2020.06.20

흑인교회 설교의 문제

흑인교회 설교의 문제 이번에는 흑인설교에 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목회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주로 그들의 설교를 변화시키고 개선하는 improve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 목회하고 있는 목사들과 목회를 하고자 하는 교회 리더가 저의 주된 대상입니다. 그들의 초청에 따라 흑인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기도 하고 주중에는 그들을 모아 정해진 곳에서 성경해석과 설교 관련하여 강의도 하며 정기적으로 살교대회나 콘퍼런스를 열어 집중적으로 설교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수업은 주로 성경본문을 어떻게 올바르게 해석하느냐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주로 흑인목사들과 함께 대화하고 공부하면서 그들의 설교를 관찰하면서 느낀 점들을..

설교 클리닉 2020.06.20

아프리카 개혁교회 설교에 생명력이 없는 이유

약 500여년전 네델란드 기독교인들이 아프리카로 이주하여 정착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세운 건물이 예배당이었고 가장 먼저 정착하여 이름을 붙인 거리 이름이 church street 이었습니다. 그들은 칼빈 루터 쯔빙글리와 같은 종교개혁자의 후손들이었고 그들이 세운 교회를 이곳에서는 개혁교회 reformed church 라 부릅니다. 주로 흑인목사들과 함께 하다가 가끔 네델란드 백인들이 세운 개혁교회에 가서 예배를 참석해보는데 늘 느끼는 것이 있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처럼 그들의 설교에 생명력을 느낄수 없다는 것이고 그 이유에 관해서 늘 생각했었던 것들이 있어 글로써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프리카 백인 개혁교회에서 주로 설교에 관한 것입니다. 아프리카 개혁교회의 모습을 통해 한국교회를 돌아볼수 있게 ..

설교 클리닉 2020.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