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118

돈가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베이킹과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아내는 주로 한식을 담당하고 저는 빵이나 양식 중식 이탈리아 요리 등을 담당하는데 제가 할 때는 아내가 보조를 하고 아내가 요리할 때는 제가 보조를 합니다. 최근 둘째가 돈가스 pork cutlet 가 무슨 맛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돈가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옛날 학창시절 학교앞 경양식 집에서 친구들과 맛보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집에서 만들어서 아이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참조로 돈가스는 pork cutlet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1. 돼지고기 등심을 칼질과 망치질하여 고기를 얇고 넓게 펴주면서 육질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우유와 청주에 각각 30분씩 담근 다음 물기를 키친타올로 닦은 후 소금 후추로 간을..

음식 이야기 2021.02.14

Gambas al ajillo

감바스 Gambas 란 음식은 올리브유에 새우와 마늘 및 각종 향신료를 넣고 끓이는 스페인식 요리입니다. 스페인에서는 디저트나 안주로 즐겨 먹는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는 반찬으로 먹습니다. 주말에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외식하는 느낌이 나서 가끔 집에서 만듭니다. 1. 넓은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5T 듬뿍 둘러주고 통마늘 7~8개를 편으로 썰어서 넣어서 끓여줍니다. 올리브유와 마늘을 많이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Ajillo “아히요”란 말은 마늘을 뜻합니다. 2. 손질한 새우를 껍질째 팬에 가득 펼쳐놓고 익혀줍니다. 3. 파프리카 가루 1T, 페퍼런치노 1T (혹은 고춧가루),토마토소스 1T, 버터 30g, 소금, 후추를 넣고 익혀줍니다. 4. 물엿을 조금 둘러준 다음 불을 끄고 파..

음식 이야기 2020.09.07

Banana Pound Loaf

파운드 케잌은 영국에서 유래된 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운드 pound 는 약 450그램의 영국식 무게단위인데 버터 설탕 계란 밀가루를 각각 1파운드씩 넣어 만든 빵이라고 하여 파운드 케이크라 부릅니다. 케이크 cake 대신에 로프 loaf 란 말을 쓰는데 로프 loaf 는 사각형 덩어리란 말로써 벽돌모양의 사각 팬에서 구워낸 빵을 로프라고 합니다. 1. 제일 먼저 찬기가 빠진 실온 버터를 핸드믹서기를 사용하여 크림화 시킨 후 설탕을 넣고 그 다음 계란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믹스한 다음 베이킹파우더와 밀가루 cake flour를 채쳐서 넣어주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경우 각각의 재료를 150그램씩 넣어 만드는 것이 적당합니다. 2. 믹서기나 푸드프로세서로 간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음식 이야기 2020.09.05

Cinnamon rolls

1920년대 스웨덴에서 만들어졌고 지금도 스웨덴의 국민빵이라고 하는 시나몬 롤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카넬불레” kanelbulle 라고 부릅니다. 계피향이 진하고 달콤한 시나몬 롤은 특히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와 잘 어울리는 빵입니다. 1. 볼 bowl에 따뜻한 물 약 230ml을 담고 설탕 3T 을 녹여준 다음 드라이 이스트 6g을 넣어 저어주고 약 10분을 기다려줍니다. 2. 강력분 2컵, 박력분 2컵, 밀크파우더 반 컵, 소금 1t, 녹인 버터 60g, 올리브유 3T, 계란 1개를 잘 반죽해줍니다. 반죽하면서 우유로 점도를 맞춰줍니다. 3. 따뜻한 곳에서 1시간 1차 발효시켜 줍니다. 4. 부피가 커진 반죽을 밀대 rolling pin 를 사용하여 얇게 펴줍니다. 그 위에 녹여준 버터를 얇게 발라준 ..

음식 이야기 2020.09.05

Tasty Hamburger

시내에 나가면 햄버거를 파는 곳이 있는데 저의 집은 나가서 사먹는 일이 없습니다. 사먹는 것은 맛도 그렇고 위생도 그렇고 비싸기만 하고 해서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훨씬 건강하고 아이들도 아주 맛있게 잘 먹는 저만의 햄버거 레시피입니다. 1. 양파를 채썰어서 버터나 식용유로 노릇하게 볶아줍니다. 단맛을 내는 볶은 양파는 꼭 준비합니다. 2. 잘게 썬 파, 양배추와 당근을 소금 1t, 계란 3개와 함께 잘 섞어서 팬에서 식용유를 두르고 패티를 만들어줍니다. 3. 닭가슴살을 얇게 펴서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다음 계란물과 빵가루를 입혀 튀겨냅니다. (혹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7:3 비율로 간 다음 파 양파 당근 간장 참기름 등으로 패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기 패티 대신에 새우를 민스하여 만들 수도 ..

음식 이야기 2020.09.04

Hamburger bun

햄버거는 세계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보편적인 서민 음식입니다. 이곳 현지에서는 밀가루 10kg 을 약 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오븐만 있으면 햄버거 빵 hamburger bun 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1. 볼 bowl 에 강력분 2컵(300)과 박력분 1컵(150g), 드라이이스트 6g, 소금 1t, 설탕 3T, 올리브유 3T, 따뜻한 우유나 물 250ml를 잘 반죽합니다. (계란이나 버터를 넣어주면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 2. 반죽이 다 되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식용유를 살짝 발라준 뒤 젖은 수건으로 볼bowl을 덮어 따뜻한 곳에서 1시간 정도 1차 발효시켜 줍니다. 3. 약 100그램씩 8등분을 해주고 패닝한 다음 1시간 정도 2차 발효시켜 줍니다. 4. 계란물..

음식 이야기 2020.09.04

Wrap

Wrap 은 이곳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샌드위치 음식입니다. 멕시코에서는 또띠야 tortilla 라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아이들과 랩 wrap 을 해서 먹습니다.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는 퓨전 랩을 소개합니다. 1. 양파를 썰어서 식용유 혹은 버터에 노릇하게 볶아줍니다. 2. 계란 스크램블 해서 그릇에 담습니다. 3. 양상추와 아보카도를 넉넉히 준비합니다. 4. 닭가슴살을 데리야끼 소스로 볶아줍니다. 5. 김치를 잘게 썰어서 고춧가루 간장 간마늘 물엿 등과 함께 볶아서 볶음김치를 준비합니다. 이 외에 토마토나 기타 견과류를 추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6. 소스는 코울슬로 coleslaw 혹은 마요네즈, 케첩, 살사소스, 후무스, 하니머스터드, 칠리소스 등 골고루 준비합니다. 7. 또띠야에 취향에 따..

음식 이야기 2020.08.31

Naan / Pita

아시아문화권에서는 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반면 유럽권에서는 밀을 주식으로 합니다. 밀로 만든 빵은 쌀로 만든 밥보다 휴대하기 좋고 수분함량이 낮아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민족이라고 하지만 밥보다 빵을 더 소비한다는 통계도 있다고 합니다. 밀가루를 조리하는 방식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steam, bake, fry 입니다. 주로 아시아에서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찜기에 쪄서 steam 먹는 만두나 찐빵이 많고 유럽에서는 화덕이나 오븐에 구워서 baking 빵을 만들고 특히 추운 북유럽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튀겨내는 fry 도넛이나 버터를 많이 넣은 패스츄리 pastry 를 즐겨 먹습니다. 네모난 식빵을 loaf 라고 하고 햄버거용 작고 둥근 빵을 bun 이라고 하며 샌드위치용..

음식 이야기 2020.08.31

통밀식빵

표백(마전)하지 않은 unbleached, 그리고 최대한 덜 가공한 whole meal 밀가루를 사용하여 만든 빵이 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씹히는 식감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밀가루 flour 를 선택할 때 무엇을 만들지에 따라 강력분 bread flour 와 박력분 cake flour 혹은 중력분 all purpose flour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얼마나 표백하고 가공했는지 잘 보고 골라야 합니다. 1. 따뜻한 우유 50ml에 설탕 2스푼과 드라이이스트 6g을 잘 저어준 다음 10분간 기다려줍니다. 2. 볼에 통밀가루 400g, 소금 0.5t, 올리브유 1T와 이스트를 푼 우유를 넣고 약 5분간 반죽을 해줍니다. 반죽이 되면 따뜻한 곳..

음식 이야기 2020.08.26

Mocha cranberry bread

커피빵 만들기 누구나 좋아하는 모카브레드는 커피향이 진하고 맛이 있는만큼 손이 많이 가야 만들수 있습니다. 한쪽에선 강력분으로 발효시켜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박력분으로 토핑으로 사용할 쿠키반죽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찾아볼수 없는, 한국에서만 맛볼수 있는 모카빵을 저는 집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1. 건포도와 크랜베리 80g 물에 불린 후 물기를 빼줍니다. 2. 커피가루 1T 을 따뜻한 우유 1T에 녹여 커피원액을 만듭니다. 3. 볼 bowl 에 따뜻한 우유 90g 붓고 드라이이스트 5g, 설탕 40g, 소금 5g, 계란 1개, 커피원액을 넣고 잘 저어준 다음 강력분 250g 넣고 반죽해줍니다. 4. 반죽한 도우 dough 에 버터 30g 넣고 다시 반죽해줍니다. 반죽이 되면 크랜베리를..

음식 이야기 2020.08.26

게살볶음밥

게살볶음밥은 고소한 맛을 최대한 살린 고급 버전의 볶음밥입니다. 통조림 형태로 파는 게살은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3인분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1.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다음 썬 파를 한 줌 넣고 파기름을 냅니다. 파향이 나면 썰어둔 양파 반 개, 당근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2. 게살 crab meat 140그램과 간마늘을 반 스푼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3. 팬의 한 쪽에서 계란 3개를 스크램블하여줍니다. 계란이 다 익기 전에 식은밥 세 공기를 넣어서 골고루 섞어줍니다. 4. 간은 소금, 후추, 굴소스 1T, 간장 1/2 T 넣어 맞춰줍니다. 약간 싱겁다고 느껴지면 간장 대신 소금을 좀 더 넣어줍니다.(저는 허브소금을 즐겨 사용합니다.) 5. 고소한 향을 위해 버터를 반 스푼 넣고..

음식 이야기 2020.08.21

김치

김치를 다 먹은지 몇 주가 지났는데 둘째 딸이 먹고싶다고 하길래 또다시 큰 맘 먹고 도전해보았습니다. 아내가 만들어주는 김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줄로 알고 살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반 년째 두 딸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살아남기 하면서 김치 없이 못사는 한국사람임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아내 없이 혼자서 김치를 만드는 것이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저는 원래 김치를 잘 먹지 않고 하루종일 빵과 토스트로 끼니를 때워도 잘 지낼 수 있는데 한식을 찾는 딸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식요리도 하고 이렇게 김치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터넷과 요리책을 보고 나름 한다고 하는데 맛은 아내의 김치에 발끝에도 못미칩니다.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공부하지만 성격상 대충대충 하고 감으로 재료의 양을 사용..

음식 이야기 2020.08.20

Pita

중동지역에서 주로 먹는 얇은 주머니빵을 피타빵 pita bread 라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난 nhn 이라고 말합니다. 피타 Pita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밀가루에 소금과 이스트로 발효시켜 만듭니다. 빵을 둘로 나누어 주머니처럼 만들어 여러가지 식재료를 채워서 먹습니다. 양파를 가염 버터에 볶고 계란 스크램블 만들고 닭가슴살을 마늘과 데리야끼 소스로 볶고 포크립 pork rib 데우고 양상추 lettuce를 씻고 아보카도 avocado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샐러드 소스를 준비하면 됩니다. 무슬림이 많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도 흔한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한식만을 찾는 한국인에게는 불고기와 김치를 넣어먹는 것이 입맛에 더 맞을듯 합니다.

음식 이야기 2020.08.16

Papaya & Granadilla

식후에 소화를 돕는 후식으로 아주 좋은 과일 파파야와 그라나딜라입니다. 과일은 한국에 비해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참외나 나주배와 같은 과일은 구할 수 없습니다. 사과나 포도같은 과일도 나지만 한국의 것과 크기와 맛이 조금 다릅니다. 한국에서 나는 과일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과일도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천사의 과일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파파야는 열대과일로서 칼륨이 풍부하여 혈관계통과 소화기관에 좋고 부드러운 달콤함과 향이 특징입니다. 반면 또다른 열대과일인 그라나딜라는 비타민이 아주 풍부하며 매우 새콤한 맛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과일은 샐러드에 자주 쓰이며 특히 서로 같이 먹을 때 잘 어울립니다. 육류나 스파게티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고나면 약간 속이 더부룩할..

음식 이야기 2020.08.14

참치볶음밥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참치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1. 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르고 파기름을 낸 다음 미리 썰어둔 당근, 호박, 양배추롤 볶아줍니다 2. 채소들이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팬의 한 쪽으로 몰아넣고 계란 두 개를 스크램블해줍니다. 3. 체망에 걸러낸 참치 1캔을 넣어줍니다. 5. 굴소스와 간장을 가장자리에 둘러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6. 식은 밥 3공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7. 허브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8. 볶음밥에는 국이 필요한데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된장국 또는 계란국과 함께 상을 차립니다.

음식 이야기 2020.08.08